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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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장 1-1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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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1–11 말씀묵상 

제목: 복이 화가 될 때

찬송: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호세아 1장은 북이스라엘의 전성기, 곧 여로보암 2세 시대의 번영 속에 감추어진 영적 타락과 하나님의 경고를 보여줍니다.


1. 번영의 그림자: 복이 화가 되다

호세아서의 배경은 기원전 8세기, 여로보암 2세의 통치 기간입니다. 이 시기는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시기였습니다. 열왕기하 14장에 따르면 그는 41년간 나라를 다스렸고, 영토를 솔로몬 시대만큼 확장했습니다. 무역과 경제는 활기를 띠었고, 외적으로는 모든 것이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물질의 풍요가 곧 영적 타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호세아에게 명령하십니다.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2)


이 충격적인 명령은 단순한 결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을 배반했는지를 보여주는 행위 예언이었습니다. 여기서 ‘음란한’는 단순한 성적 타락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고 우상을 섬긴 배교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백성들의 죄악을 눈앞에 보여주십니다. 북이스라엘은 마치 고멜과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바알을 섬기고 금송아지에게 절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짓밟고 있었습니다.


2. 자녀들의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

고멜과의 사이에서 호세아는 세 자녀를 낳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름을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이스르엘 (1:4):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르엘’은 북이스라엘의 심판의 장소입니다. 이는 아합 가문이 예후에게 멸망당한 곳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 역사적 장소였습니다. 지금은 번성한 이 나라가, 그곳에서처럼 심판받을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로루하마 (1:6): “긍휼을 더 이상 베풀지 않겠다.”

루하마는 ‘긍휼 받은 자’입니다. ‘로’(לֹא)가 붙으면 부정이 되어 “긍휼이 없는”이 됩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백성에게는 긍휼조차 유보하신다는 무서운 선언입니다.


로암미 (1:9):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이라.”

'암미(עַמִּי)'는 ‘나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언약이 깨졌음을 의미하며, 이는 신명기의 언약 관계의 철회를 의미합니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말씀하신 대로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삼으셨고...”(신 26:18)


이 말씀은 이제 “너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정반대의 심판으로 바뀐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채찍보다 앞서는 긍휼

이러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본문은 1장 마지막에서 소망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아서... 그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10)


하나님의 심판은 끝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서라도 백성들을 회개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복이 화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물질, 건강, 지위, 인간관계 등 모두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그것들을 누리려 하면, 그것들은 하나님을 잊게 하고 결국 우상처럼 변질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영원하나, 그 긍휼을 우습게 여기고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이 임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와 물질이 화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 중심의 삶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호세아를 보내시고 고멜을 품게 하신 그 사랑을 우리도 기억합니다. 긍휼이 끝나기 전에, 심판이 오기 전에 돌이키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고,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회개하는 백성이 되게 하소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우리를 향한 언약을 붙드시는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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