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40b3f5e2c2989e5eb2a312d2d64e3ece_1674517773_4484.jpg
 
 

호세아 3장 1-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호세아 3:1–5 말씀묵상

제목: 대가 지불의 사랑

찬송: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성경은 우리에게 수많은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중에서도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귀향은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재산을 허비하고 돌아온 아들을 말없이 안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고픈 갈망을 일으킵니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호세아 3장에 펼쳐집니다. 오늘 본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여인, 음란한 고멜을 다시 찾아가 데려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가정 문제 그 이상입니다. 이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상징입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 없는 ‘다시 사랑’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호 3:1)


히브리어로 ‘사랑하라’는 단순한 감정적 사랑이 아니라 의지를 동반한 지속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뜻합니다. 즉, 한 번 배신하고 떠난 자라도 계속해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고멜은 세상의 쾌락을 좇아 떠난 여인입니다. 그녀는 바알을 따르는 백성과 같이, ‘건포도 과자’—즉, 세상적인 풍요와 쾌락을 추구했습니다(호 3:1). 당시 건포도 과자는 바알 숭배와 연관된 제물로, 우상숭배의 대표적 상징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고멜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2.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호 3:2)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나를 위하여"입니다. 이 말은 단지 호세아의 감정이나 고멜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위한 일이었음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이루기 위해 고멜을 데려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속전으로 내어주시며 우리를 구속하신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린도전서 6:20은 말합니다.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하나님의 사랑은 그저 감정적 동정이 아니라, 값을 지불하는 헌신적인 사랑입니다.


3. 대가를 치른 사랑 이후 필요한 ‘시간’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호 3:3)


‘많은 날’은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긴 시간의 회복과 훈련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고멜이 돌아왔다고 해서 즉시 모든 것이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오랜 시간 돌보고 양육하며 지켜보는 인내를 요구합니다.


이 과정은 바로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입니다. 구원은 단번에 주어지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가는 과정은 시간과 공동체의 도움이 필요한 여정입니다.


4. 공동체의 수고와 최종적인 회복

본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호 3:5)


하나님의 구속은 단지 고멜의 귀환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회복으로 확장됩니다. 한 여인의 구원이 결국 하나님의 나라의 회복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 사랑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닮아, 우리가 누군가의 고멜이 되어 주고, 호세아가 되어 주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음녀와 같은 우리를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 말씀하시며 다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한 영혼을 품게 하소서. 대가를 아끼지 않고 사랑하며, 오랜 시간 인내로 함께 걸어가는 자 되게 하소서. 교회 공동체가 이 일을 감당하게 하시고, 결국 그 영혼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주의 은혜로 나아오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을 닮는 자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760 / 1 페이지
번호
제 목
이름



최신글 모음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