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8장 1-1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호세아 8:1–14
제목: 기준을 바로잡아야 삽니다
찬송: 449장 예수 따라가며
사람은 누구나 삶의 기준을 따라 살아갑니다. 정치를 판단할 때도, 교육을 설계할 때도, 자녀를 양육할 때도 기준이 있습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삶 전체가 무너집니다. 오늘 본문, 호세아 8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된 기준을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여줍니다.
북이스라엘은 처음부터 기준이 잘못됐습니다.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우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두려움이 기준이 되었고, 신실함이 아닌 정치적 계산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할 자리가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 잘못된 기준, 잘못된 예배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호 8:5–6)
여기서 '송아지'는 실제 어린 수소를 가리키지만, 이 문맥에서는 우상숭배의 대상을 상징합니다. 북이스라엘은 사람 손으로 만든 우상을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여로보암 1세는 성전이 예루살렘에 있다는 이유로 백성이 남유다로 돌아갈까 두려워했기 때문에, 종교를 정치화했고,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를 선택했습니다. 두려움이 기준이 되면 믿음은 왜곡됩니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는 신앙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1)
‘여호와의 집’이라 자칭한 곳은 사실 우상숭배의 장소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이름을 도용해 종교적 외형을 갖췄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떠난 공간이었습니다.
오늘날도 교회 안에서 물질, 인간관계, 명예, 성공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한다면, 그곳은 ‘금송아지 성전’이 됩니다. 외형만 거룩하면 뭐합니까? 하나님이 떠나 계시는데.
3. 하나님이 세우지 않으신 리더십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4)
‘내게서 난 것이 아니다’는 “나로부터 나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승인 없는 인간의 판단은 무의미합니다.
신앙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을 받았다고 하나님의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기준이 세상에 있고, 삶이 우상과 타협하면 하나님은 ‘나는 너를 모른다’고 말씀하십니다.
4. 쓸모없는 그릇의 비참한 말로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8)
‘즐겨 쓰지 않는 그릇’은 ‘기쁨이 없는 도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붙들리지 않는 인생은 아무리 화려해도 의미 없습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정결한 마음과 순전한 동기를 가진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5. 들나귀처럼 외롭고 방황하는 인생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9)
자기 뜻대로 살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결국 홀로 방황하는 들나귀와 같은 존재가 됩니다. 보호자를 떠난 인생은 그 누구도 품어주지 않습니다. 인간관계도 무너지고, 나라도 무너졌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종말은 곧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의 결과였습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 안에 있는 금송아지를 제거하게 하시고, 정결한 그릇으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준이 되시는 삶, 말씀 위에 바로 선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 들나귀처럼 방황하지 않고, 주님 손에 붙잡힌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