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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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9장 1-1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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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9:1–17 말씀묵상

제목: 하나님의 기억을 지키는 삶

찬송가: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사람들은 누구나 변하지 않는 기억을 소중히 여깁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나 소중한 관계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이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연속성을 확인하려는 마음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향한 기억을 품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억이 배신당하는 고통을 겪으십니다.


1. 하나님의 기억: 처음 맺힌 열매의 기쁨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10 상)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발견한 포도’처럼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포도는 성경에서 종종 기쁨과 축복의 상징으로 쓰입니다. 또한 “처음 맺힌 첫 열매”라는 표현은 ‘처음으로 열매 맺은 무화과"라는 뜻으로, 가장 기대되고 기쁜 순간을 묘사합니다.


즉,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첫 열매처럼 기대하고 기뻐하셨다는 뜻입니다. 이 기억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언약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가지신 신실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기억은 이내 뒤틀립니다.


2. 이스라엘의 배신: 바알브올의 음행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10 하)


이스라엘은 민수기 25장의 바알브올 사건처럼, 반복해서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그들이 사랑한 바알은 결코 생명을 주지 못했고, 그로 인해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께 가증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감사의 신앙은 탐욕의 종교로 바뀌고, 절제의 예배는 방탕한 축제로 변질됩니다. 타작마당과 절기의 기쁨은 성적 쾌락과 번영의 욕망으로 왜곡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더 이상 여호와의 땅에 머물 자격이 없다고 선언하십니다(3). ‘여호와의 땅’은 단순한 국토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감사를 잃은 자는 하나님의 거룩한 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땅을 주시고, 탐욕하는 자를 그 땅에서 내쫓으십니다.


3. 오늘 우리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스라엘의 타락은 먼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도 감사보다는 불만을, 신앙보다는 계산을, 순결보다는 타협을 택할 때가 많습니다.


감사 없는 신앙은 결국 바알의 종교처럼 변질되고 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처음 사랑하셨던 그 사랑으로 기억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과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처음 사랑을 기억하시며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의 자리가 감사의 자리, 예배의 자리, 순결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기억하시는 그 사랑 앞에 다시 나아갑니다. 처음 열매로 기뻐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우리도 다시 회복하게 하소서. 불평 대신 감사로, 욕망 대신 순결로 살아가게 하시며 세상 가치가 아닌 주님의 기억 속에 거하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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