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1장 1-1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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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호세아 11:1–12 말씀묵상
제목: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찬송: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이 땅에서 가장 강력한 사랑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속을 썩이고 마음을 아프게 해도, 자식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하실 때 그러한 부모의 마음보다 더 깊고 강한 사랑으로 대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1. 하나님의 선택은 은혜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1)
“어렸을 때”는 미성숙하고 연약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무지하고 아무 공로도 없었을 때, 하나님은 사랑으로 그들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아들’이라 부르셨다는 것은 언약적인 사랑, 곧 조건 없는 인애를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자격이나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은혜로, 사랑으로 불러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이며, 오늘 우리를 향한 부르심 역시 동일합니다.
2. 사랑받은 자의 배신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2)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 반복해서 말씀하셨지만, 백성들은 점점 하나님을 멀리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알은 침묵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때로 우리를 찌르고 불편하게 하며, 회개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 없는 바알을 따르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멀리하려 합니다.
3. 사랑의 줄로 이끄신 하나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았음에도 내가 그들을 고치는 줄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도다”(3-4)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사랑의 줄’은 애정으로 이끄는 연대(連帶)의 표현입니다. ‘사람의 줄’이라는 표현은 가혹한 짐승의 멍에와는 달리, 부드럽고 인격적인 관계의 줄임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억지로 끌어가는 분이 아니라, 사랑으로 손을 내밀어 인도하시는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손길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은혜를 잊은 채 다시 애굽으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4. 하나님의 애끓는 사랑 (11:8–9)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8-9)
“돌이키어”는 하나님의 마음에 진노보다는 긍휼이 폭발하듯이 타오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호히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요,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다.” 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처럼 감정에 휘둘려 벌하고 포기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으로 오래 참으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선언입니다.
5. 하나님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드러납니다. 애굽에서 아들을 불러낸 것처럼(11:1), 하나님의 사랑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지금도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지금은 마지막 기회의 시간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등지고 바알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며,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생의 희망이며, 하나님 사랑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아무 자격 없이 사랑해 주시고, 광야 같은 세상에서도 사랑의 줄로 인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외면하고 세상의 바알을 따르려 할 때에도,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불러 주시니 감격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하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돌이키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