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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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4장 1-1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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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4:1-12 말씀묵상

제목: 질그릇 안에 담긴 보배의 능력

찬송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1. 고대 동방의 한 가난한 도예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왕궁에 납품할 화려하고 견고한 청자나 백자를 만들 기술도, 귀한 흙을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투박하고 거친 진흙으로 아무렇게나 그릇 하나를 구워냈습니다. 그 그릇은 너무나 깨지기 쉽고 보잘것없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했습니다.


어느 날, 그 나라의 왕이 암행을 나왔다가 뜻하지 않은 피습을 당해 목숨이 위험해졌고, 왕이 품고 있던 가장 소중한 국가의 왕인(王印)과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 구슬을 숨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왕은 근처 도예가의 집으로 들어가 화려한 금은보화 상자 대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 보잘것없는 질그릇 안에 왕의 보물들을 감추어 두었습니다. 적들은 화려한 상자들만 수색했을 뿐, 볼품없는 질그릇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 작은 질그릇 덕분에 왕의 소중한 보물과 나라의 운명이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볼품없는 겉모습에 머물렀지만, 그 그릇의 진짜 가치는 그 안에 담긴 비교할 수 없이 귀한 '보배'에 있었습니다.


그릇의 가치는 겉모습이 아닌 그 안에 담긴 내용물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이유로, 연약한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비할 데 없이 귀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가 담겨 있음을 선포합니다. 내 연약함이 아닌 내 안의 보배를 의지하여 승리해야 합니다.


2. 바울은 긍휼하심으로 받은 직분이기에 고난 앞에서도 낙심하지 않았습니다(4:1). 사탄이 세상을 미혹하여 복음의 빛을 가릴지라도, 바울은 세상의 속임수를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가 주 되신 것만을 전했습니다(4:2~5). 어둠 속에 빛을 명하신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영광의 빛을 비추셨기에(4:6), 성도는 찬란한 태양 빛을 어두운 동굴 속에 반사하는 거울처럼 복음을 온전히 나타내야 합니다.


3. 성도는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에 비할 데 없는 보배를 가졌습니다(4:7a). 이는 구원의 심히 큰 능력이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심입니다(4:7b). 그러므로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싸이지 않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와 엎드러뜨림 속에서도 망하지 않습니다(4:8~9). 기드온의 300명 용사가 항아리(질그릇)를 깨뜨릴 때 그 안의 횃불이 빛을 발해 승리한 것과 같습니다.


4. 성도가 날마다 예수의 죽음(십자가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몸에 짊어질 때, 부활하신 예수의 생명(조에)이 우리 죽을 육체에 풍성히 드러납니다(4:10~11). 내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고 희생할 때 타인에게 생명이 역사합니다(4:12). 한 알의 밀알이나 옥수수 씨앗이 흙속에 심겨 자신의 껍질을 깨뜨리고 썩을 때 비로소 풍성한 새 생명의 열매를 맺는 영적 원리와 같습니다.


5. 연약한 질그릇 같은 나 자신을 보며 낙심하지 마십시오. 질그릇을 관통하여 역사하시는 보배 예수 그리스도의 심히 큰 능력을 의지하십시오(4:7). 날마다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으로 부활 생명을 드러내는 거룩한 통로가 되시길 바랍니다(4:10).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보배로 오셨으니, 내 자아를 깨뜨려 예수의 생명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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