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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석] 코로나19 이후 교회 - 우리가 선택해야할 6가지 과제에 대하여

복음뉴스 0 2022.04.03 22:06

코로나19 이후 교회 - 우리가 선택해야할 6가지 과제에 대하여

글 : 양민석 목사 (뉴욕그레잇넥교회)


<사피엔스>의 저자이며 미래학자로 불리우는 유발 하라리 교수는 코로나19을 격으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폭풍은 지나가고, 인류 우리대부분은 살아남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어떻게 다른 세상이 될까?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 The World after Corona) 이라는 컬럼에서 세계는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 다. “ 전체주의적인 감시체제와 시민의 권한강화, 국수주의와 세계연대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렇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라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선택은 곧 선택한자의 오늘과 내일의 존재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지금 코로나19이후로 세상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외적인 형태와 더불어, 정신적인 세계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회 또한 예외는 아니다. 교인들의 예배형식을 비롯한 신앙생활의 내적사고 자체에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코로나19이후 교회의 모습은 어떤 선택을 해야 교회의 본질을 더욱 확실히 담아내며,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본고에서는 펜사콜라 First Baptist Church 담임목사인 베리 하원드 목사가 쓴 칼럼, “코로나 이후 다가올 교회의12가지 트렌드”를 참고하여 우리가 선택해야 할 교회의 6가지 과제에 대하여 질문을 나누고져 한다.

 

첫째, 교회에 가는 것과 교회가 되는것 중, 어느것을 더욱 비중있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교회가 되려면 모임이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 이상 모여야 하기때문에 모이는 당위성보다는 성도 한 사람 한사람의 참여와 연합이 진정한 교회임을 드러내주고 있는가?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다. 가는 것과 되는 것중 어느것에 비중을 더 둘것인가?


둘째, 교회모임의 형태, 기존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온라인을 통한 적극적 변화를 줄 것 인가?


코로나19의 상황속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교인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한 모임에 익숙해 졌다. 따라서 교회의 여러모임을 꼭 대면으로만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성도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새로운 형태로 교회의 소그룹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셋째, 대면예배만을 강조할 것인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인가? 

 

코로나19 초기에는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의 형태변화에 대하여 신앙적인 갈등과 신학적인 정립이 요구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을 지나오면서 많은 교인들이 장단점을 경험 했으며, 본인 개인들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 하는데 있어서 코로나 초기처럼 큰 갈등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신학자들역시 요한복음4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예배관에 대한 말씀을 근거로, 장소보다는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강조하며 온라인예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기에 예배 형태에대한 생각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온라인 예배가 최선의 예배인가? 라는 물음은 계속 남아있다.

하지만, 이미 이런 추세속에서 코로나19이 전의 대면예배만 초점을 둘 것인지, 온라인 예배와 병행하면서, 온라인 예배가 지속성, 정교성, 영성을 담을 수 있도록 강화시킬 것인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넷째, 예배형식(헌금의 예)에 대한 시대적 변화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하며 수용해 갈 것인가?


코로나19을 지나면서 예배형식에 큰 변화를 일으킨 것 중 하나는 많은 교회에서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이미 현금보다는 크레딧카드나 QR 코드를 사용한 결재방식이 활성화되어있고, 익숙해져 가고있다. 교회안에서도 크레딧카드 결제나 QR코드를 사용한 헌금의 형태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교회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 빠르게 대처할 것인가? 라는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

 

다섯째, 교회학교교육, 교회중심을 고수할 것인가? 주중 가정교회 중심으로 전환 할 것 인가?


사실, 코로나19이 가져다준 선물중에 하나 라면 가족들이 함께 모여있을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함께있는 가족들의 시간이 과연 얼마나 효율적이었나?, 특히 성경에서 강조하는 부모들의 신앙교육이 자녀들에게 제대로 수행되었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는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문제는 교회는 가정에서 어떻게 부모들이 자녀들을 신앙지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서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사전에 부모를 가정교사로 훈련해 놓지 못했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따라서 코로나이후 과제는 여전히 교회중심의 자녀교육을 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중심으로 주중 신앙교육이 되도록 교재와 형식을 개발하고, 지속화시킬 영성훈련의 방침을 마련해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홀로 갈 것인가? 함께 파트너로 갈 것인가?


코로나19을 지나면서 교회는 서로 덜 경쟁적이며, 상호협력하며 상생하는 법을 깨닫는 기회였다.

모두 예배에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예배당 사이즈에 대한 비교가 의미가 없어졌으며, 온라인의 세계속에서의 교회운영은 건물크기에 따른 경쟁구도를 탈피했다는 측면에서, 덜 경쟁적이라 할 수 있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울 때, 큰 교회가 작은교회에 필요한 영상장비및 시스템을 지원하고, 작은교회 가운데서는 온라인 운영및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인적 자원을 함께 연결함으로,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코로나 이후를 맞이하면서 교회는 다시 자기중심적인 교회로 홀로갈 것인가? 아니면 계속 파트너십을 개발하며 함께 상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활성화 시킬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본고는 우리가 이미 고민하고 있는 과제였다고 본다. 하지만 질문형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한 이유는 이제 보다 적극적으로 선택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1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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