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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선거, 제대로 하자!

복음뉴스 0 2022.10.07 15:06

제목 : 선거, 제대로 하자!

글 : 김동욱 목사(복음뉴스 발행인)


9월이다. 9월이 되면 뉴저지교협 정기총회를 필두로 뉴욕과 뉴저지의 교계에 정기총회들이 이어진다.

 

정기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회장과 부회장 선거이다.

 

맨 먼저 정기총회를 갖는 뉴저지교협은 회장 후보자도, 부회장 후보자도 단독 후보이다. 정기 총회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조용하다. 단독 후보들이니 쉽게 선출이 되겠거니 하고 안심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작년 총회에서처럼 "법이요!"를 외치는 소리가 있으면,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 투표에서 재석 2/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정환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부탁한다. 투표와 개표 관리를 엄격하게 해주기 바란다. 

 

대표권이 없는 사람들이 회의장에 앉아 있지는 않는지, 투표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는 않는지, 면밀히 살펴서 총회 후에 파열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뉴욕교협의 회장, 부회장 선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현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예년과는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현 부회장을 지지하는 그룹은 교계의 화합을 위해서, 비록 흠이 있다 하더라도 현 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 부회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뉴욕교협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현 부회장을 회장 선거에서 낙선시키고 다른 목회자를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K 목사, H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들인 K 목사나 H 목사는 그런 주장들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들 외에 뉴욕교협의 회장, 부회장 선출 제도를 송두리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은 뉴욕교협 정관의 근간을 바꾸어야 하는 일이라 절대 다수 회원 교회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뉴욕교협 부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현재 두 L 목사가 지지층을 확산시키기 위하여 열심히 뛰고 있다. 선거에 관한 공고도 나오기 전이지만,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뉴욕목사회의 정기총회가 어떤 모습으로 치러질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뉴저지목사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부회장 후보를 사전에 '합의'하여 추대해 왔다. 금년에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선거는 법에 정한대로 해야 한다. 법이 투표를 규정하고 있으면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관례대로..."라는 말 자체가 안나와야 한다. 누군가가 "관례대로..."를 주장하면, 투표를 원하는 목회자가, 목회자들 사이의 관계성 때문에 "법대로..."를 주장하기가 아주 어렵다. 결과적으로 "관례대로..."를 주장한 사람이 "법대로..."를 주장할 사람의 의사를 억압한 모습이 되고 만다. 사회를 보는 사람이 "관례대로..."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회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다. 사회자는 어떤 경우에도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는 발언이나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뉴저지 교계의 가장 큰 문제는 무관심이다. 정기 총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겨우 30명을 넘는 정도이다. 30여 명이 선출한 회장, 부회장이 무슨 리더쉽을 발휘하겠는가? 바쁜 일이 있어도 정기 총회에 참석해서 따질 것은 따지고, 고칠 것은 고치고, 선거에서 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은 회원들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책무이다. 정기 총회에 참석은 하지 않고, 정기 총회에서 잘못 이루어진 일에 관하여는 비판을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그런 회원들이, 결과적으로 정기 총회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 둔 셈이다. 잘못을 정기 총회에서 바로잡지 않으면, 그 잘못이 관행이 되어 버린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잘못을 보고도 못본 체 하는 사람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나 다를 바 없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치러지는 모든 교계 단체의 선거가 투명하게, 법대로 치러져서, 총회 후에 불복을 하거나 잡음이 들리는 일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 2022년 9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6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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