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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민] 그리스도인의 삶

복음뉴스 0 2022.04.05 20:48

그리스도인의 삶

글 : 송호민 목사(한성개혁교회)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 도를 주(주인)로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직분을 맡아도 그 마음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없다면 종교인에 불과합니다. 종교인에게는 구원이 없습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을 뿐 경건의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인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 로마서 12장 14~15절 말씀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첫째,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이 말씀은 명령형입니다. 바울이 로마교회를 향하여 선포한 말씀이지만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말씀입니다. 곧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예수님은 말씀만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용서를 선언하셨습니다. 배신자 베드로를 다시 찾아가 안아 주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인생은 언제나 희비(喜悲)가 교차합니다. 즐거운 때도 있고 슬픔에 잠길 때도 있습니다. 예수 믿어도 인생의 희비곡선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즐거울 때, 누군가가 함께 기뻐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합니까?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있을 때, 누군가가 함께 울어준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된 사람들입니다. 환언하면, 가족이라는 말입니다. 가족이라면 더더욱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칠십 인의 제자들을 세워 둘씩 짝지어 각 동네로 파송하신 적이 있습니다(눅10:1-24). 그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사역에 대해 보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셨습니까? ‘이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사…’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기뻐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던 예수님은 눈물을 흘리며 뒤를 따르던 여인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 예수님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도 여러 번 우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애통한 마음으로 우셨습니다.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은 함께 우셨고, 함께 슬픔을 나누셨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믿음의 형제. 자매들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을 대할 때에도 진심으로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 수 있어야 합니다.바울은 예수님처럼 살기로 작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말’ 아닌 ‘삶’으로 예수님을 닮고자 했던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그가 지금 로마교회를 향하여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라고 명령합니다. 자신의 권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로 말입니다.

 

여러분은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핍박을 받으면서도 용서하고 축복할 수 있겠습니까? 형제. 자매의 즐거움이 나의 즐거움이라 말할 자신이 있으십니까? 우는 자들 곁에서 진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함께 울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그렇게 사셨습니다. 바울도 예수님 처럼 살았습니다.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기까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예수님처럼’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축복해야 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해야 합니다. 우는 자들로 함께 울어야 합니다. 말 아닌 삶으로 진짜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해 낼 수 있는 믿음의 거룩한 종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11:26)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1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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