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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심했던 뉴저지교협 제36회 정기총회

복음뉴스 0 2022.11.17 18:39

[사설] 한심했던 뉴저지교협 제36회 정기총회

 

뉴저지교협은 제36회 정기총회를 9월 20일(화) 오전 10시에 뉴저지순복음교회(담임 이정환 목사)에서 개최했다. 30명도 채 못되는 총대들만이 참석한 초라한 정기총회였다. 회장 후보도, 목사 부회장 후보도 단독 후보였기 때문에 선거의 열기도 없었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정기총회였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들이 있었지만, 어떤 총대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마치 작정하고 나온 것처럼, 회의를 서둘러서 끝내려는 생각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았다.

 

뉴저지교협 제36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반드시 짚고 넘어갔어야 할 사안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기총회 자료집에 임시총회 회의록이 누락되어 있었다. 임시총회 회의록은 정기총회 회의록과 맞먹는 중요한 회의록이다. 제35회기 중에 개최되었던 임시총회는 목사 부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 소집됐었다. 두 사람의 선거관리위원장이 동시에 재임하고 있던 총회였다. 제35회기 정기총회에서 선출되지 못했던 부회장 후보 육민호 목사가 여전히 후보 자격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대한 다툼이 있었다. 특정 교회의 회원 자격에 관한 설왕설래도 있었다. 그런 잇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던 회의의 내용이 임시총회 회의록으로 정리되어 당연히 총회에서 보고됐어야 한다.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이처럼 중요한 임시총회 회의록이 회의 자료에 빠져 있는데도, 이를 지적하거나 항의를 하는 총대가 아무도 없었다. 임시총회 회의록이 누락된 것에 대하여 회장 고한승 목사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뉴저지교협 제35기 집행부가 총회 자료집에 임시총회 회의록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면 이는 사초를 불태운 행위에 해당된다. 깜빡 잊고 빠뜨렸는데, 이를 인지한 임원이 아무도 없었다면 이는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모두가 심히 무능했음을 만천하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총회 자료집을 보고도 임시총회 회의록이 누락되어 있는 것을 발견해 내지 못한 제36회 정기총회 참석자들 모두는 무지했거나, 무관심했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참석자들 중 누군가가 임시총회 회의록이 누락된 것을 알고서도 침묵했다면, 그 사람은 제35회기 집행부의 잘못된 행위에 동조한 사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둘째, 감사 보고가 회계 보고에 앞서는 것이 회의의 원칙이고 상식이다. 감사 보고가 '적정' 일 경우에 회계 보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감사 보고가 '적정' 의견이 아닐 경우에는 특별한 결의가 없는 한 회계 보고는 불가능하다. 감사 보고가 회계 보고에 앞서는 이유이다. 헌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감사 보고에 앞서 회계 보고를 했다. 고한승 목사가 수시로 강조했던 "상식"이 실종된 회의였다.

 

셋째, 총대 자격에 대한 몰이해에 어이가 없었다. 뉴저지교협의 총대는 회원교회의 목회자를 대표하는 담임목회자와 회원교회의 교인들을 대표하는 평신도 대표라야 한다. 공동목회를 하는 회원교회의 목회자 두(또는 그 이상) 사람 중 한 사람은 목회자 대표 총대가 되고, 다른 한(또는 그 이상의) 사람은 교인을 대표한 총대가 될 수 없다. 담임목회자의 배우자도 교인을 대표할 수 없다. 공동목회자, 부목사, 강도사, 전도사, 공동목회자의 배우자, 부목사의 배우자, 강도사의 배우자, 전도사의 배우자도 교인을 대표할 수 없다. 뉴욕교협의 헌법(정관)은 이를 명문화해 놓았다. 공동목회자, 공동목회자의 배우자, 부목사, 부목사의 배우자, 강도사, 강도사의 배우자, 전도사, 전도사의 배우자는 담임목회자 편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교인들(평신도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넷째, 뉴저지교협 제35회기는 뉴저지 교계의 최대 사업인 호산나 대회를 개교회의 부흥회로 전락시켜 버렸다. 호산나 전도 대회가 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의 "부흥집회(호산나)"가 되어 버렸다. 뉴저지교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어느 누구보다도 앞장 섰어야 할 뉴저지교협 회장이 뉴저지교협의 위상을 추락시키는데 앞장을 선 꼴이 되었다.

 

뉴저지교협은 언론의 지적에 서운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언론이 지적을 하는지 냉철하게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언론이 교계 단체를 칭찬하는 기사를 쓰고 싶어 한다. 그런 기사를 제공하는 뉴저지교협이 되기 바란다.

 

* 2022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7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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