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 비젼과 철학
글 : 박시훈 목사(뉴욕함께하는교회)
저희 교회 이름은 ‘뉴욕함께하는교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교회 이름을 듣고 이구동성으로 ‘너무 좋네요’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듣기 좋고, 부르기 편한 이름을 찾다가 교 회 이름을 정한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02년 유학생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되었고,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쳐,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청소년 사역 석사’ 과정까지 2010년에 모두 마치게 됩니다. 처음 유학길에 오르며 공부를 마치면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가 사역하리라 다짐하고 계획하였기에 미국 삶을 정리하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떠나려니 갈등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사역하며 만났던 학생, 청년들이 눈에 밟혔기 때문입니다. 결국 2011년 1월 ‘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박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역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섬기던 교회에 큰 어려움이 닥치며 부교역자 사역을 자연스레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정말 앞으로 사역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때가 찾아 온 것입니다. 혼자서 결정하기보단 하나님께 묻고 순종하리라 결심하고 기도원에 금식기도를 들어갔습니다. 3일째 되던 날 하나님께서 저에게 교회 개척의 비전과 동시에 시편 73 편 28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이 말씀이 저에게는 “하나님과 함께함이 내게 복이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비전은 목회의 선배이시며, 멘토이신 아버지(박형휘 목사, 사당동 성현 교회 원로)를 통해서 컨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종함으로 2011년 9월 첫 주에 ‘뉴욕함 께하는교회 (New York Together Church)’ 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 가운데 뉴욕함께하는교회에는 저의 목회 철학이자 교회를 향한 비전이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1. 하나님과 함께하는교회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훈련시켜주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목회자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델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가 또 제가 그런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2.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하는교회
많은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다가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목회자가 가진 권위 의식, 특권 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척 초기부터 성도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찾아 가는 목회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슨 일을 할 때도 성도들에게 지시하고 뒷짐을 지기 보다 작은 일 하나라도 같이 합니다. 그렇게 교회 안팎에서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하는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3. 성도와 성도가 함께하는교회
‘초대교회와 같이 모이기를 힘쓰고, 서로의 연약함과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좋은 일에는 내 일처럼 기뻐해주는 교회(행 2:43-47).’ 하나 님 안에서 한 가족과 같은 교회가 되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교회(롬 8:28)’를 이뤄 가기 위해 힘쓰며 이루고 있습니다.
4. 세대와 세대가 함께하는교회
자녀세대, 청년세대, 장년 세대를 구분 짓고 나누기보다 오랜 시간 청소년 사역을 공부하고 실제 사역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대와 세대가 함께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회 안에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습 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자녀들이 사사기 시대와 같이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가 되지 않도록 교회는 교회학교 사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모들을 정기적으로 모아 그 역할을 강조하며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5. 이웃과 함께하는교회
예수님께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신 지상 명령(마 28:19-20)과 선교적 사명(행 1:8)을 감당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깝게는 ‘뉴욕한인청소년센터’ 와 ‘오른손 구제센터’를 돕고 있고, 멀리는 ‘캄보디아 네이버’ 와 ‘국제사랑’ 선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바자회를 열어서 그 수익금을 지역 선교단체에 도네이션 했습니다.
끝으로, 교회는 목회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이루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늘 기도하며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날마다 훈련받고 연단되며 순종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뉴욕함께하는교회(예장 합동)
담임목사 박시훈
147-15 46Ave, Flushing NY 11355
917-992-5200
예배안내
주일예배 오전 11시
새벽예배 오전 6시
수요성경공부 오후 3시
주일학교 오전 11시
학생부, 청년부 오후 1시
[편집자 주 : 위의 글은 2021년 7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2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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