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이 불어올 때
글 : 송호민 목사(한성개혁교회)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셨습니 다. 갈릴리지역 가버나움에서 말씀을 전하신 예수님은 갈릴리호수를 건너 동남쪽에 위치한 데가볼리 지역의 거라사 지역으로 가고자 하셨습니다. 배는 출발했고, 예수님은 잠이 드셨습니다. 누가복음 8장 23절 말씀입니다. ‘행선 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성정(性情)을 가지 고 계셨습니다. 몰려드는 무리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해 주시고, 각색 병자들을 친히 고쳐 주시느라 쉴 틈 조차 없으셨을 것입니다. 피곤 에 지쳐 있던 예수님은 배 안에서 깊이 잠이 드셨습니다.
문제 없이 항해가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직면하고 맙니다. 23절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아시다시피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는 어부 출신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기잡이와 노 젖는 것에 관한 한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경험하는 광풍 앞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속수무책 (束手無策)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의 상황이 위태(危殆)했다고 말합니다. 24절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통제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이 아무 소용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 여정은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풍랑 없는 잔잔한 호수를 기대하지만 그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져 버립니다. 갑작스런 광풍, 그리고 배 안을 덮칠 만큼의 높은 파도들이 삶을 압도합니다. 문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누구나 예외 없이 인생의 광풍을 경험합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 합니다. 본문의 말씀은 우리 모두가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삶의 문제에 대한 정답(the Answer)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예수님이 우리와 동행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22 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바로 그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했더라면 그들은 두 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광풍 앞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시선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의 풍랑은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자고(自高)했습니다. ‘
주님, 걱정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혹시 저와 여러분의 모습은 아닙니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삶의 모든 주도권을 예수님께 맡긴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주 되심과 임마누엘(우리와 함께하심) 되심을 망각하는 순간부터, 광풍은 계속해서 우리 삶을 압도해 올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늘 동행하시며,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바라보십시다. 그것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답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깨워야 비로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예수님은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곤히 주무셨습니다. 예수님이 배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워 도움을 청합니다. 24절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가로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님을 깨워야 합니다.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최선입니 다. 차선일 수 없습니다. 기도할 때, 가장 확실한 해답이 주어집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 하여지더라’(24절) 예수님이 깨어 말씀하시니 초자연적인 역사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바람과 물결이 순간 잔잔해졌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실 수 있는 분, 무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 있는 분,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 삶의 고통과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을 깨워야 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이신 예수님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성령으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삶의 어떠한 문제 앞에 직면 할지라도, 정답(The Answer)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무시(無時)로 기도 할 수 있는 믿음의 대장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많은 광풍들! 이 또한 지나가게 하실 것입니다.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기도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날마다 주임의 임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어떠한 고난 가운데에서도 주님께 기도하며 도움을 구하는 진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편집자 주 : 위의 글은 2021년 7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2호에 실린 글입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