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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란

김영호 1 2017.08.26 09:00

동행이란

 

어떤사람이 네팔의 눈 덮인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민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멀리서 여행자 한 사람이 

다가왔고 둘은 자연스럽게 

동행이 되었습니다. 

 

동행이 생겨 든든하게 걸어가는데,

눈길에 웬 노인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눈에 묻히고 추위에 얼어 죽을게 분명했습니다. 

 

동행자에게 제안했습니다. 

 

"이 사람을 데리고 갑시다. 

이봐요, 조금만 도와줘요." 

하지만 동행자는 이런 악천후엔

내 몸 추스르기도 힘겹다며 

화를 내고는 혼자서 가 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노인을 업고 

가던 길을 재촉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몸은 땀범벅이 되었고, 

더운 기운에 노인의 얼었던 몸까지 

녹아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을 난로 삼아 

춥지 않게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얼마쯤 가자, 멀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도착한 

마을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일까?' 

 

사람들이 에워싼 눈길 모퉁이엔

한 남자가 꽁꽁 언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시신을 자세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을을 코앞에 두고 눈밭에 쓰러져 

죽어간 남자는 바로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가던 그 동행자였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우리는 착각할 때가 많이있지요.

 

그러나 혼자보다 둘이 좋고, 

둘보다 셋이 좋은...

세상은 더불어 의지하며 살아가는 

정깊은 세상인데 말입니다.

 

힘들 때 옆에서 위안과 도움을 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알면서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김동욱 2017.08.26 13:30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쓰러져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업고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엽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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