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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가들의 길을 따라 7

백의흠 목사 0 2017.10.11 20:53

 

1237527613_0pBuPiNt_6db48f86d290d97c09226e92cf4c1ba0bc46223e.jpg 루터의 95개조 - Wittenberg 대학 정문

 

씻고 정리하느라고 4시 가까이 되어 잠이 들었다.

전혀 깨지 않고 비교적 꿀잠을 자고 있는데 오목사님이 식사하러 가자고 깨운다.

곤한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니 7시 5분이었다.,

급히 일어나 0층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

식당의 메뉴는 화란과 거의 비슷하다.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8시 15분에 출발하는 줄 알고 8시 5분에 내려오니 다들 기다리면서 우리를 찾고 있었고 변목사님은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전화를 잘못 걸어 우리 집에 걸어 곤한 잠을 자는 은영이를 깨웠다.

은영이는 ‘무슨 일인가?’ 해서 나에게 카톡을 보낸다

자기는 가게의 알람이 울린 줄 알고 놀랬다고 한다

그리고 잠을 들지 못하고 있다고 투덜된다

밑에 내려 오니 다들 차에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부터 로마에 적을 두고 있는 달구지 관광사를 통해 독일과 스위스 관광을 시작한다

여기서 두 그룹으로 서로 헤어져 다른 그룹 13명은 Berlin에 3일을 거하고 체코의 프라하를 여행하고 귀국한다

달구지 관광의 사장이 직접 guide를 하면서 체코에서 온 운전사를 소개하고 베를린 장벽에 대한 이야기 부터 시작하여 자기 소개를 하였다

현경오 사장님의 박식하고 재치있고 유모스러운 설명이 이어진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베를린 시내로 들어 가는 길이 그리 막히지 않았다

드디어 베를린 장벽에 도달했다

도시 가운데 그냥 담처럼 되어 있다

그리 크지는 않고 건물 가운데 있어서 한국의 휴전선만큼 감격 스럽지는 않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감회이다

우리 나라도 빨리 휴전선이 무너져야 할텐데

우리는 더 갈급한데

북한의 동포는 얼마나 더 고생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대,

북한 동포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나는 더 절실하다.

"하나님! 빨리 휴전선의 장벽이 무너지고 북한에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여 북한 동포가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며 노예같은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해 주세요!"

 

그런데 베를린 장벽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개방하여 오늘은 토요일이라 바로 밑에 들어 가지는 못했다

우리의 남북 분단 현실은 비통함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

여기도 장벽을 넘을 때 총을 쐈지만 휴전선은 더 살벌하다

같은 동포와 식구가 서로 적이 되어 총칼을 들이대고 있다

거기 서 있는 자체가 긴장감을 갖는다

베를린이 유럽의 중심 도시였지만 고층적인 현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downtown에 못 가고 더 충분히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베를린 장벽을 보고 베를린을 떠나 Wittenberg로 행했다

 

Wittenberg로 가는 중에 Raststte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

베를린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전 기사가 피곤했는지 예정에도 없는 쉼이었다

1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출발했다

한시간 좀 못 가서 Wittenberg에 도착했다

Lurther가 1517년 10월 31일 Wittenberg 대학 정문에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여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그 500주년 기념으로 이 곳에 방문하는 것이다

사실 이번 유럽 방문의 하이 라이트다

비텐 베르크 정문에 똑같은 95개문을 동철로 새겨서 붙여 났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감회가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 난 곳이다

이 곳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되찾고 바른 신앙을 회복한 곳이다.

루터의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Five Solas인 하나님 중심의 루터 사상이 내 마음을 다시 울린다.

그런데 이 곳에 왔다는 것과 사진을 찍는다는 것만 의미를 가지고 마음의 감격과 각성이 없다면 이번 방문은 무의미하다.

내가 이 역사적인 현장에 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스럽다

 

아쉬운 것은 이 자리에 은영이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목사님의 사모님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이 더 안 좋고 다음에는 아내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아내 없는 여행은 정말 반쪽 여행에 불과하다

 

비텐베르크가 한국의 리에 해당되는 작은 마을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정말 큰 도시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곳 하나 하나가 고전적이다

세계 이차 대전때 비텐베르크가 다 파괴되어 다시 건설했다고 하는데 옛날 모습 그대로 옛날처럼 재현했다

종교 개혁자들이 살았던 집들도 문패 형식으로 써 놓았다

종교 개혁자 Muncher의 집도 있었다

광장에 가니 정면의 큰 건물은 비텐베르크 시 청사이고 광장에는 루터와 멜랑히톤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성 안나 성당이 있다

루터가 친구와 같이 가다가 벼락을 맞아 친구가 죽자 그 자리에 엎드려 “성 안나여! 나를 구하소서 내가 주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헌신한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각 국의 성당에 들어 갈 때에 입장료를 받고 화란에서 교회에 들어 갈 때도 입장료를 받았는데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데도 입장료를 받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안에 들어 가니 루터의 회심을 하는 장면의 조각과 벽화와 그리고 예수님의 유월절 만찬,  마귀를 이기신 그림들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허락되지 않았다.

그 곳에서 내가 얇은 겉옷 잠바를 벗어 놓고 나왔다

광장에서 뭔가 허전하여 보니 옷이 없어서 뛰어가서 의자에 놔 둔 옷을 가져 왔다.

 

그 곳에서 아침에  헤어진 프라하로 가시는 B그룹 목사님들을 만났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고 서로 인사도 못했는데 마치 오래 간만에 만난 사람들처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곧 이어 루터가 과거 수녀였던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여 살던 집을 방문하고 루터가 1520년에 로마 교황청에서 내려온 파문 위협 칙서를 불태워 버린 참나무 장소에 갔다

여기서 우리 일행은 동그랗게 손에 손을 잡고 서서 루터의 모습을 생각하며 우리가 이 시대의 개혁자가 되게 해 달라고 같이 기도했다

루터 같은 강인한 성격과 결단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갔다

나같이 나약하고 유순한 사람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이켜 보는 기회이다.

나도 목회의 길에 들어서고, 젊었을 때는 개혁의 열정도 있었고 무엇인가 하나님 원하시는 대로 바른 개혁적인 교회와 삶을 추구했는데 이제는 그런 정신도 비판도 많이 사라지고 나 혼자 하나님 앞에 바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거의 고착된 것 같다.

지금도 나의 이 한 몸 주님 앞에 드릴 각오도 있고 주님이 원하신다면 주님께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울 지 아직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어쩌면 그런 확신이 없다기 보다는 루터와 같은 용기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혁을 주장하는 목사님들의 비개혁적인 정신과 삶에 대한 회의가 자신이 먼저 하나님 원하시는 삶을 사고 하나님 앞에 바로 사는 것이 바로 개혁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는다.

 

점심은 여행사에서 예약해 놓은 독일 식당에서 먹었다

맛이 괜찮았다

2시가 조금 안 되 비텐베르크를 떠나 약 3시간 걸리는 에어푸르트로 이동했다

중간에 휴게소에 둘렀다

여기서 제일 아까운 것은 화장실에 갈 때 돈을 내는 것이다

먹는 물에도 비싼 돈을 내고 그 것을 내 보내기 위해서도 또 돈을 낸다

독일에서는 유로 70전을 받는데 50불짜리 쿠폰을 돌려 준다

그것을 가지고 그 휴게소에서 다른 물건을 사게 만든다

돈을 더 쓰게 만드는 것이다

대단한 상술이다

그런 상술도 나에게는 안 통한다

조금 소변이 마리지만 나는 참기로 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을테니

 

차를 타고 가면서 느끼는 것은 독일에는 큰 풍력 발전기들이 많이 있다

평지에 언덕에 작게는 다섯개 정도에서 많게는 30여개의 풍력 발전기들이 너무 자주 눈에 뛴다

내가 풍차 발전기가 28개나 있다고 하니까 LA에서 오신 김동일 목사가 “그 걸 보고 뭘 놀래시냐?  LA에는 풍차 발전기가 수천개 있다”고 한다

 

독일 농촌의 집들은 아름답다

길가에 몰려 있는 수백채들의 집들의 지붕이 거의 다 자주색 기와들이다

Burgundy 색깔의 지붕과 Ivory의 색깔의 벽 그리고 Green의 나무와 술 밭과 잔디가 어울린 풍경은 너무 멋있고 평화로워 보인다

 

Erfurt에 들어서니 TV에서 보던 유럽의 여유롭고 부러운 장면이 눈에 들어 온다.

Erfurt의 옛 시가지인데 길거리의 식탁에 앉져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여유롭고 평화롭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이런 평화로운 곳에 모슬렘들이 차량을 가지고 돌진하여 테러를 하니 수십명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게 되어 있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광장에는 놀이기구가 있어 사람들이 놀이 기구를 즐기고 있다

7,8월에는 광장에서 야외 오페라 극장을 하고 그 다음 10월 중순까지는 놀이 공원을 준비해 시민들이 즐긴다고 한다

 

그 곳의 Erfurter Dum 성당은 루터가 신부가 되어 첫 미사를 드린 곳이라고 한다

먼저 그 앞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미국 음식에 익숙해 져서 먹기는 어렵지 않았다

점심때의 식사보다는 덜 맛있었다

돈 주고 비싸게 사는 물도 석회수가 많아서 그런지, 미네랄이 많아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탄산수를 썩어서 그런지, 맛이 없어서 먹기 힘들었다

저녁을 먹고 웅장한 Erfurter Dum 성당을 쳐다 보고 몇 블럭 뒤에 있는 아우구수티누스 성당으로 갔다.

아우구수티누스 성당은 루터가 거기서 공부하면서 수사로 있다가 신부 서품을 받은 곳이다.

길거리 도로는 필라델피아의 German Town의 도로와 비슷했다

가운데 전철이 다니고 아스팔트가 아닌 벽돌과 타이루 비슷한 것으로 깔아 놓은 도로다

독일 사람들의 거리가 이래서 독일 이민자들이 산 German Town에서는 도로를 그렇게 만든 모양이다

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인다

이들이 2차 대전때에 살았다면 군인으로 그리고 시민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을텐데.

지금은 번영과 행복을 누리고 있다.

이 곳에 옛동독의 땅이지만 과거 공산주의 사회였다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유럽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보다 더 여유가 있고 잘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국은 빈부의 차이가 많고 인종별로 많은 것이 구분되는데 여기는 거의 다 게르만이라는 같은 민족이 살기 ‘때문에 그런 갈등과 분열이 없다

6시 30분 쯤 Erfurt를 떠나 1시간 정도 달려 오늘 우리가 묶을 Weimar의 Leonardo Hotel에 도착했다

비교적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방을 배정 받았는데 오늘은 LA에서 오신 권태산 목사님과 룸 메이트를 한다

 

오늘 하루 잠을 못 자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감사한 하루였고 좋은 하루였다

 

1237527613_gLze3Aq6_6db48f86d290d97c09226e92cf4c1ba0bc46223e.jpg 루터가 교황이 보낸 파문서를 태워버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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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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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furter Dum 성당 - 루터가 신부가 되어 첫 미사를 드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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