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실종된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

김동욱 1 2019.12.21 20:27

 

97f01eb55cccfd5de3f34112eff01265_1576977636_2091.jpg
 

12월 19일(목) 오전 10시에 대한교회(담임 김전 목사)에서 열린 뉴욕목사회 제48회기 시무예배 및 회장 이,취임식을 취재하는 복음뉴스 기자의 마음은 착잡함 그 자체였다.

 

찬양과 경배가 끝날 때 쯤, 한기술 목사가 단에 서서 묵도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예배당 뒷쪽에 서 있던 부회장 김진화 목사가 예배당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 평신도도 해서는 안되는 예배 방해 행위를 목사가, 그것도 뉴욕목사회 부회장이 하다니!

 

김진화 목사가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회장 이준성 목사의 책임 또한 크다. 순서지 뒷면에 인쇄되어 있는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제48회기 임실행위원" 명단에 '부회장 : 김진화 목사'가 없었다.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부회장을 투명 인간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회장 이준성 목사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 회장 이준성 목사의 말대로 "부회장이 회장 욕을 엄청나게 하고 다녀서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여 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명 처분"을 하더라도, 그와 같은 절차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부회장 김진화 목사'가 엄연히 존재한다. 그런데, 임실행위원 명단에서 부회장을 뺀 것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대단한 잘못이다.

 

뉴욕교협과 뉴욕목사회는 통상적으로 시무예배의 사회를 부회장이 맡아 왔다. 이것은 관례이고, 전례이지 법은 아니다. 부회장 김진화 목사로서는 자신에게 사회를 맡기지 않은 회장 이준성 목사에게 섭섭한 마음이야 당연히 들겠지만, 그것은 따지고 덤빌 일은 아니다. 회장 이준성 목사가 부회장인 자신에게 왜 예배의 사회를 맡기지 않았을까, 그 이유가 부회장인 자신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를 겸허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취재하는 내내 복음뉴스 기자의 마음을 편치 못하게 만든 것이 있었다. 묵도를 하고 있는데, 기도를 하고 있는데, 한재홍 목사가 축사를 하고 있는데, 회중석에 앉아서 계속해서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 여성 목회자의 행동이 복음뉴스 기자 뿐 아니라 모든 기자들, 많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불쾌하게 했다. 오죽 했으면 한재홍 목사가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해?" 라고 질책을 했을까?  

 

그 여성 목회자 - 이름을 밝히려다 꾸욱 참고 있다 - 는 한재홍 목사와 같은 교단에 속해 있다.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기도 중에, 발언 중에, 회중석에 앉아 큰소리로 떠드는 것은 대단한 결례이다. 한재홍 목사는 자기가 속해 있는 교단의 대선배 목회자이다. 목회자가 아닌 세상 사람들도, 어른이 발언을 할 때는 경청을 한다. 설사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해도, 어른이 발언을 할 때는 발언 도중에 트집을 잡거나 떠들거나 하지 않는다.

 

뉴욕목사회 제48회기 회장 이준성 목사는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무예배와 회장 이, 취임식에서 보여진 것들은 상식이 아니라 비상식들 뿐이었다.

 

앞으로는, 뉴욕목사회 제48회기의 표어대로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 어떠한 비상식도 존재하지 않는 뉴욕목사회 제48회기가 되기를 바란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복음뉴스 2019.12.21 20:56
뉴욕목사회 제48회기 시무예배 및 회장 이,취임식 사진 모음 ==> https://photos.app.goo.gl/iW3t5RDhXsrASMa89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