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예배자가 되고 싶은 할렐루야 2017 대뉴욕복음화대회

김동욱 0 2017.07.07 07:54

 

할렐루야대회 2017 대뉴욕복음화대회 첫날 집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님과 함께 뉴욕에, 아니 미국의 한인 교계에 인터넷 시대를 열었었다. 그러나, 나는 운영자가 아니었고, 아멘넷에 적을 두고 있지도 않았었다. 칼럼니스트였다. 글을 엄청나게 많이 쓴 사람이었다. 뭐라도 써서 올려야 했다. '좋은글'을 수도 없이 전재해야 하기도 했다. 텅비어 있는 공간에 뭐라도 채워야 했었으니까... 초창기에 썼던 칼럼들은 지금 거의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아멘넷의 싸이트를 개편하면서, 내 글은 거의 옮겨오지 않았다. 내가 썼던 칼럼들은 그때 그때의 교계의 잇슈들을 다룬 글이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독자들은 이해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에 어려운 글들이었다. 그래서 이종철 대표님께 말씀을 드렸었다. "옮겨오지 마시라"고... 이 대표님의 작업량을 줄여드리려는 생각도 같이 했었다. 아멘넷의 편집위원으로, 논설위원으로 있기도 했었다. 내가 아멘넷에 아무런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아멘넷에 글을 자주 올리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아멘넷 사람"으로 불렀고, 나도 그 이름이 참 좋았다.

 

금년 1월 24일 <복음뉴스>(처음의 이름은 김동욱500닷컴)를 오픈하고 난 후로, 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아멘넷의 이종철 대표님이시다. 이 대표께서 나를 어떻게 돕고 계시는지를 이곳에 모두 쓰기는 어렵다. 교계와 교회들의 행사를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 행사들 중에서 선별하여 나에게 알려주신다. "목사님, 이번 주일에..." 어제는 정성진 목사님의 기자 회견 모습을 찍은 단체 사진을 <복음뉴스>에 바로 쓸 수 있도록, 싸이즈까지 줄여서 보내주셨다. 어제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있던 곳의 위치가 좋지 않았었다. 그것을 곁에서 보셨기에, 더 좋은 사진을 사용하라는 배려인 것을 내가 안다. 내가 어젯밤 늦게(시간적으로는 오늘 오전) 올린 기사에 포함되어 있는 사진은 이 대표께서 보내주신 것이다.

 

오랫동안 할렐루야대회를 조금은 먼 발치에서 지켜봤었다. 내가 할렐루야대회 집회에 참석한 것은 딱 한번이었다. 오정현 목사가 강사로 왔을 때였는데, '아니다' 싶어서 둘째날 집회부터는 참석하지 않았었다.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참석할 수 밖에 없는' 집회이다. 취재를 해야 하니까... 뉴욕 일원에 있는 기독 언론사들 중에서 역사가 가장 짧은 곳이 <복음뉴스>이다. 회사의 역사는 가장 짧은데, 나 개인으로는 기자들(운영자 포함)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 기자들 모두로부터 인사를 받는 위치(?)이다. 책임감이 클 수 밖에 없다. 잘 해야 한다는, 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다.(강사 정성진 목사님께서 "제가 63세인데..."라셨다. 나와 동갑이시거나, 내가 한 살 위라는 이야기다.)

 

강사 정성진 목사님을 직접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다. 어제 뉴욕 교협 회관에서 있었던 기자 회견장에서 처음 만났다. 정성진 목사님에 '대하여' 처음 알게된 것은 제법 오래 됐다. 예영커뮤니케이션(출판사)의 김승태 장로님(몇년 전 작고)께서 뉴욕을 방문하셨을 때, 조정칠 목사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같이 했었다. 그 때, 나에게 선물로 주셨던 책들 중에 정성진 목사님께서 쓰신 "주여! 제가 먼저 회개합니다"가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은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같은 것이 있었다(책꽂이에 꽂혀있는 그 책을 다시 한번 읽고 할렐루야대회를 취재하고 싶었는데, 그러하지 못해 많이 아쉽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할렐루야 2017 대뉴욕복음화대회를 통하여 그때의 신선한 충격을 다시 느끼고 싶다. 드물기는 하지만, 취재를 나갔다가 내가 기자인 것을 잊은 채 예배자가 되어 있을 때가 있다. 가장 행복한 때가 그런 시간이다. 그런 시간들이기를 기도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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