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아이티(Haiti)의 현 상황과 위기 대처 방안

하명진 선교사 0 2021.04.22 18:08

 a34f4f20a76cd7e6a93e1bc8e8017656_1619129060_4893.jpg

하명진 노혜영 선교사 부

 

[편집자 주] 아이티(Haiti)에서 의료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하명진 선교사가 4월 21일(수) 오전에 현지의 상황을 알려왔다. 다음은 하 선교사가 복음 뉴스에 알려 온 아이티의 상황과 응급시 대처 요령이다. 

 

아이티의 현재 상황


1. 미 국무부와 한국은 아이티로의 여행 등급을 최악인 level 4로 지정했다. 이는 여행 금지와 철수 권고를 의미한다.

 

2. 거의 매일 데모와 방화, 몸값을 노린 갱단의 납치, 치안 부재 상황이 일어난다. 공권력이 상실된 상태이다. 갱단의 숫자가 경찰보다 많고, 무장 화력도 좋다. 갱단의 조직과 단결력이 경찰보다 우월하다.

 

3. 최빈국으로 최근 달러 환율 절하로 인하여 대부분 달러로 생활하는 선교사와 디아스포라의 송금으로 생활하는 현지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 현재 국회가 없고, 대통령의 칙령에 의해 헌법 개정,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를 올해 실시할 계획이지만, 반대파의 격렬한 반대와 시위로 선거 실시가 불투명하다.

 

5. 무정부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도 반으로 나뉘어 반정부 활동에 가담하고 있다. 경찰도 무장하여 데모에 가담하고 정부의 공공 기관도 부패되어 브로커에게 돈을 주어야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쿠데타를 방지하려고 군을 없앴기 때문에 권총 강도와 도적들이 활개를 치는 치안 부재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저도 권총 강도를 당한 적이 있고 모든 선교사가 한번 이상 권총 강도를 당했거나, 집에 도둑이 들은 적이 많다.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에는 무장한 Security guard가 있었음에도 아파트에 들어와 파킹되어 있는 제 차 유리창을 깨고 차 안의 물품을 도적질하고 인버터와 밧데리 8개를 밤중에 비 오는날, 전기 나간날, 인터넷 안되는 날, 파킹장 카메라를 돌려놓고 도둑질해 갔다. 경비원과 짜고 하는 도둑질이 많다.

 

6. 전기 사정의 악화로 하루 4-6시간 정도 밤에만 전기가 들어오고 대부분 발전기, 태양광, 밧데리로 충전하여 전기를 사용한다. 또한, 인터넷과 전화 요금이 비싼 편이다. 

 

7. 도로 사정이 안좋아 4륜 구동과 높은 Jeep 같은 차가 필요하고 도로 포장이 안된 곳이 많고 비가 오면 물 천지, 쓰레기 천지, 웅덩이가 많아 운전을 조심해야 하며, 오토바이가 택시처럼 운영되고 난폭한 운전으로 대부분 현지 운전사를 고용하여 다닌다.

 

아이티 선교사 협회 대응 상황


1. 응급 연락망으로 카톡을 이용하여 수시로 정보를 공유한다. 현지 경찰과 UN 소식통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여 수시로 데모 사태, 방화 사태, 강도 사태, 도로 차단 상태를 나누어 가능한 피하여 다니고, 대부분 사역지를 가지 못하고 제한적으로 사역하고 있고, 일궈낸 사역지, 학교, 교회, 클리닉 시설도 몰수 당해 사역과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물을 짓고 있던 곳도 중단 사태로 현재 철수하거나 이곳을 피하여 출타한 선교사들이 반이 넘는다.

 

2. 응급 상황 발생시 긴급 통신망을 통해 서로 도움을 나눈다. (예 : 권총 강도를 당한 분의 병원 수송과 헌혈을 돕는다. 아이티에서는 헌혈이 없이는 수혈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앰불란스 서비스나 경찰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

 

3. 건강 문제는 다행히 비교적 안전한 소나피 공단에 미파클리닉이 있어서 미국에서 40년 의사생활 하시고 은퇴한 내과 전문의와 병리학 전문의가 있어서 코로나 19 검사는 물론, 산소호흡기와 수액 치료, 각종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 꽃동네와 협력하여 중환자실, 입원실, 정신병동, X-Ray 등을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티인들과 한인 기업인, 한인 선교사와 협력하는 staff 등에게 무료 진찰, 투약 및 치료를 하고 있다. 최근 심장마비를 일으켰던 선교사도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하고 미국에서 bypass 수술로 회복되었고, 도미니카 선교사도 stroke 중풍이 갑자기 발생하여 이곳 미파클리닉에 와서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사지마비로 거동을 못하는 현지 목회자를 치료하고 Wheel chair를 공급하여 지금은 홀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납치시 당한 화상과 타박상을 치료하고, 안경 사역으로 돋보기와 선글라스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과 약품 공급 등의 문제로 하루 60명 밖에 진료할 수 없다. 수요일에는 reach out medical mission으로 한인선교사가 사역하는 곳으로 왕진 진료를 하지만, 요사이 치안 상태가 불안하여 정기적으로 가지 못하고 꽃동네에만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서 그곳의 중환자실과 외래 진료소를 돕고 있다.

 

4. 한국 음식은 각자 농사로 공급하고 자연 농법과 수경 재배로 서로 돕고 한국에서 고춧가루와 라면 등을, 공단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편에 공급받아 생활하며 물은 5 gallon 물병에 사서 마시고 일반 물은 우물을 파거나 물 트럭으로 각 집의 물 저장실에 저장하여 사용하고 있다.

5. 신앙 생활 : 소나피공단의 유일한 한인교회인 아이티 연합교회(탁형구 목사 담임, 최근에 창립 1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림)에서 매일 새벽 예배, 점심시간 기도회와 성경공부, 주일 예배를 드리고 그 외 선교사들은 개척한 현지인 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위기의 상황에서 매일, 순간마다 기도로 성령님께 간구하며 “죽으면 죽으리라”(에 4:16)라는 말씀으로 순교를 각오하며, 이곳에 보내주신 목적대로 순종하고 있다, 오직 주님의 은혜이다. 

 

6. 지진 등 철수가 필요한 응급 사태 발생시 소나피공단내 아이티 연합교회나 UN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집결해 탈출 등 대처할 예정이다. 항상 떠날 준비가 되어 있고 대비하고 있다.

 

응급시 대처사항


1. 긴급 연락망으로 수시로 정보 교환

 

2. 현지화로 안전한 통행과 피난처 준비

 

3. 현지 의료 시설 이용 계획과 선교사간 서로 도움 요청 연락망 구축

 

4: 각종 질병의 진단, 치료 등의 정보는 하명진 선교사의 website,”뉴욕코리아” www.newyorkkorea.net 또는 www.lakorea.net site에 접속하여, health ==> 하명진 내과 칼럼에서 질병을 서치하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래 됐지만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5. 기타 도움이 필요하면 하명진 선교사에게 연락하기 바란다. 최선을 다하여 도와 줄 것이다. 하명진 선교사의 선교보고는 페이스북 “James Myungchin Ha” 에서 볼 수 있다.

 

글 : 대한민국 위기관리본부 아이티 위기관리 코디네이터 하명진(James Myungchin Ha,MD)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