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일에 보내 드리는 선교 편지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그러나 미운 것과 가증한 것을 마음으로 따르는 자는 내가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에스겔 11:19-21)

새로움을 덧 입어야 할 때와 상황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언제나 인생의 노정에서 광야를 통해 다루시고 고치시며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섭리를 이미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 광야를 거치게 되는 상황에서는 “무슨 일인가?” “왜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하며 힘들어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유월 한달 동안도 동역 성도님들께서 계시는 곳에서 잘 지내셨는지 문안드립니다. 저도 기도해주신 덕분에 다친 다리가 잘 회복되고 있어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들어와 숙소 가까운 곳의 정형외과에 매일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목발 두 개를 짚고 걷기 연습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를 떠나온 후, 인도네시아에서는 델타변이 코로나가 급속하게 번져 하루에 2만 5천명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고, 매일 500여명이 사망하는 비상사태로 많은 중보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야간 통행 금지와 함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주 경계를 넘어 갈 경우 48시간 내에 검사 받은 PCR 음성 결과지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어떤 방역 조치보다 강력한 조치로서 극히 이동을 제한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교민들 중에서도 확진자와 희생자가 늘어가는 바람에 귀국 러쉬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 일년 여 만에 재개된 마을 어린이 프로그램들을 이런 상황 중에 다시 잠시 중단해야 할 상황입니다.

많은 분의 기도로 이런 곤경에서 출간한 저의 첫 시집 “유적에 핀 꽃”은 초판이 잘 소진되어 2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읽으신 분들이 격려해 주시며 주변 분들에게 소개해 주시는 관심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문인들이나 정치인들이 개최하는 출판 기념회도 없었지만 조용한 파장이 일어나는 것은 많은 분들의 기도의 응답이라 믿어 감사드립니다.

7월 한달 동안도 위기의 국면에서 인도네시아 영혼들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다시 상승하는 코로나 확진 추세 가운데 인도네시아 그리스도인들과 ㅅ교사들의 기도에 귀 기우려 주셔서 회개와 부흥의 계기가 되게 하소서

2. 뜨리띠스, 곤당러기, 말리바리, 그마왕, 끄로보안, 살라띠가에 모처럼 재개된 어린이 공부방 운영이 방해 받지 않고 잘 이어가게 하소서, 발룬티어 교사 대학생들을 지켜주소서

3. 센트럴 자바의 병원들이 환자 포화상태가 되어 확진 환자들과 다른 질환 환자들이 치료 받기에 어려움이 많은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불쌍히 여기소서

4. 인도네시아의 교민 ㅅ교 동역자들이 경영하는 기업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에 있는데 믿음의 기업들을 견고하게 해 주시고 빠르게 번지는 델타 변이로부터 동역성도들을 지켜 주소서

8월초 다시 소식 드릴 때까지 환난 가운데서도 강건하시기를 기도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2021. 7. 2

경기 남양주 청학리 선교관에서

문갈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