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장동신] 나를 볼 수 있다면 성장합니다

장동신 목사 0 2019.11.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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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놉니다. 매우 재미있어 보입니다. 두 사람은 깔깔거리며 웃고 같이 뒹굴기도 하고 어찌나 행복해 보이는지 쳐다보고 있는 사람도 함께 얼굴에 미소를 머금습니다. 손자는 할아버지 머리에 올라타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배를 주먹으로 치기도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손자는 겨우 한 살을 넘기고 있고 할아버지는 아직 건강합니다. 

 

그런데 손자가 자랍니다. 10살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노는 방법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여전히 할아버지 머리를 잡아당기고 배를 주먹으로 친다면 이런 행동은 정상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그렇다면 큰 문제입니다. 

 

성경 고린도전서 13장 11절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얼마나 고린도교회가 철이 없었으면 이런 교훈을 할까요?  

 

사람이 용변을 보려면 용변을 볼 공간에서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대중이 있는 자리에서 용변을 본다면 비정상이라 말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 부끄러운 일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하는 말이 “너 때문이다.”고 한다면 정당한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성숙하지 못한 겁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어른 아이’라고 합니다. 몸은 어른인데 말과 행동은 아이입니다. 그 속이 아이인 겁니다. 어른이라는 사람이 무슨 일을 만나면 해석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아이입니다. 그 안에서 못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계속 어른 자리에 있습니다. 

 

이 어른 아이가 어른의 자리에 앉아 있게 되면 그가 속한 집단이나 사회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조직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움직입니다. 그 아이 하나를 비위 맞추기 위하는데 온 조직이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게다가 이런 어른 아이가 두세 명 더 있어서 규합하여 움직이면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들은 그 조직을 떠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어른 아이들은 자기들의 카르텔을 이루고 삽니다. 이는 병든 조직입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깨달음과 생각이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방법의 성장 기회가 있지만 피하고 살면 성장은 멈춥니다. 그렇게 자기 안에 머물러 있어 우물 안 개구리로 살면서도 그 안이 좋다고 한다면 나만 모르지 주면은 그로 인해 힘듭니다. 나를 봐야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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