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2장 11-2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사사기 2:11-23절 말씀 묵상(2022/09/17)
제목: 이스라엘의 타락과 사사를 보내심
요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들을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그 사사가 사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거늘”(삿 2:18).
11-13절: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새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이방 잡신인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악을 행하였다. 그들은 택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눈에 보이는 쉬운 길, 쾌락을 즐기는 길로 서슴없이 나아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징벌이 하신다. 바알은 주라는 뜻으로 가나안 신의 아들로 비와 폭풍을 주관하는 남신으로 풍요와 번영을 약속한다고 믿었다.
바알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분임을 의심하는 자들이며, 역사 속에서 구원을 행하신 분이심을 부인하는 지들이며, 당장 눈에 보이는 안일과 쾌락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바알을 섬기는 자는 결국 자신의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후 12:21).
아스다롯은 아낫과 아세라 가나안의 3대와 여신 중의 하나이다. 그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주로 풍년을 가져오는 농사의 신으로 섬겼다.
14-15절: 그리하여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노략자의 손에 넘겨주시거나, 적의 손에 파시거나, 가는 곳마다 재앙을 내려 징계하시고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셨다. 그러나 이런 징계는 그들을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을 깨달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려는 사랑의 채찍이었다.
이스라엘이 전에는 하나님을 섬겼을지라도 현재 헛된 우상을 쫓아 패역한 삶을 산다면 과거의 의(義)는 기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심판의 손길을 두려워하며 악을 멀리하고 의의 길을 따라 걷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후 7:1).
16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불순종하여 죄를 범했을 때에 노략자의 손에 붙여 징계하셨으나, 그들이 이 징계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하여 회개하고 “슬피 부르짖음으로” 긍휼히 여겨 사사를 보내어 건져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시어 이스라엘을 고통에서 건지심으로써 그들을 향한 사랑이 식지 않으셨음을 보여주셨다. 이스라엘의 사사는 하나님의 사량의 결정체인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사단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처럼 사사들은 이스라엘을 원수들에게서 건져냈다.
17-18절: 사사는 하나님의 대언자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통치자이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노략자의 손에서 건져 내신 것은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의 말을 따르지 않고 “다른 신을 음란하듯 좇았다”.
“음란하듯”이란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딴 신을 섬기는 것은 영적인 간음 행위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가나안인들의 신당에는 창녀가 있었으며(창 38;15), 예배의식 순서에 음행도 들어 있었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육적인 간음도 범한 것이다.
이는 그들의 신앙이 여호와 신앙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자녀들을 양육하는 일에 게을리 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깊이 뿌리내리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하여 어떠한 유혹에도 요동치 않는 믿음, 하나님의 뜻을 빗겨 가는 일이 없도록 말씀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서야 할 것이다(마 7:24).
19-20절: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우신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그 사사의 말을 잘 따르지 않았으며 그 사사가 죽은 후에는 “더 패괴하여, 패역한 길을 가게 되었다, “패괴”는 도적적인 타락, 특히 영적 및 육적인 음란행위를 가리킨다. 그리고 패역의 길은 교만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지 않는 종교적인 타락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열조의 세운 언약을 어긴 것에 대한 진노를 경계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이스라엘을 보호하신다는 것이다(출19:5).
21-23절: 이스라엘의 흥망과 성쇠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언약 즉 “야호와의 도”를 준수하는 여부에 달려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한 민족으로 선택받고 율법을 수여받은 후에도 숱하게 여호와의 도를 이탈하였고(신 9:16), 분열 왕국 시대에는 왕들이 우상을 쫓은 여로보암의 길을 따랐다고 평가되었다(왕상 16:26). 여호와를 배반하고 걸어간 그들의 길은 결국 죽음의 길이었다. 여호와의 길로 돌이키는 것만이 그들에게 살길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자신이 곧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요 14:6). 그러므로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 바로 제자의 길이다. 그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넓은 길이 아니라 좁고 협착한 길, 곧 십자가의 길이다(마 7:13, 14). 주의 길을 간다는 것은 주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의미하는 바, 이는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길로 거룩한 백성의 자긍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도는 이러한 사실을 잊지 말고 주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항상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살전 5:6).
하나님의 모든 언약은 그리스도에 의해 통일되고 그 재림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짐으로써 완성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며 죄의 길에서 속히 돌아서게 하소서. 아멘.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