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0장 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제목: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 향”(perpetual incense)
본문: 이 향은 너희(제사장)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라(출애굽기 30:8).
성소에 있는 분향단, 특히 (지성소의) 증거(법) 궤 위 속죄소 맞은편, 휘장 밖에(=앞에) 있는 분향단과 분향은 여러 가지로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이 향분이나 향의 연기가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멈추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드려졌다는 사실입니다.
1. 제사장(아론)은 성소에서 24시간 분향제단에서 향기로운 향이 피워지도록 하였습니다. 제사장이 아침마다 분향제단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는 것은 물론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아침에 성소에 들어가서 밤새 켜져 있던 등잔대의 등불을 손질할(정리할) 때마다 향을 피워야 하였고 또한 제사장이 저녁때 성소의 등불을 켤 때에도 향을 피워야 하였던 것이다. 쉽게 말하면, 성소의 등잔대의 등불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켜져 있고 낮에는 꺼져있는지 혹은 24시간 동안 계속 켜져 있었는지(레 24:2, “계속해서 등잔불을 켜 둘지며”) 논란이 있다고 할지라도, 분향단의 향이나 향의 연기만큼은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피워져 드려졌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마디로 증거(법) 궤의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끊임없이 최고의 향, 향기로운 연기는 피워져 드려졌고 멈추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분)향을 기쁘게 흠향하셨습니다. 신약성경 저자들(요한과 누가)은 이 향이나 향연이 매일 올라가는 경건한 성도의 기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계시록 5:8, 8:3∼4, 눅 1:8∼11).
2. 분향단과 분향(향이나 향의 연기가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일)이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아론 계열 제사장이 성막의 성소에서 밤낮으로 섬겨왔던 중요한 일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 사역의 본질과 그 핵심은 바로 백성들의 각양각종의 죄들을 하나님께 올라가게 하면서 속죄 사역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분향단의 향과 향연(하나님께 죄의 기도제목을 올려드리는 일을 상징함)은 멈출 수가 없었던 겁니다. 비록 당시엔 연중 1회에 한해서 대속죄일에 제사장이 지성소 안에 들어가서 속죄소 앞에 분향하고 피 뿌림을 통해서 완전한 속죄의 가능성을 희미하게 알려주셨던 것이다. 바로 대속죄일에 특별하게 지성소 안에서 속죄소에 행하였던 분향과 피 뿌림은 그리스도께서 하실 일을 상징합니다(요 17장=대제사장으로서 예수님의 기도, 요 19장=십자가의 죽으심).
3. 분향단의 향이나 향연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자녀들의 죄에 대한 처절한 부르짖음이나 절규의 기도라는 것입니다. 용서와 해방을 갈구하는 피눈물의 기도제목들입니다. 죄의 무서운 짐들뿐만 아니라 이런 죄로 말미암아 파생된 각종 관계들의 깨어짐에 관한 회복의 기도제목들입니다. 이것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옛날 성소에서는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멈추어지지 않고 하나님께 올리어졌던 것입니다. 동시에 속죄의 사역자인 제사장은 이 일을 항상(24시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하였던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신자는 이런 죄의 고백과 죄 사함의 간구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죄 사함의 은혜를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완전한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하여 우리에게 풍성하게 깨닫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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