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같이 굳은 마음에서 살결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같이 굳은 마음에서 살결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에스겔 36:26~27, 새 영을(a new heart) 너희 속에, 새 마음을(a new spirit) 너희에게, 내 영을(My Spirit) 너희 속에 두어 율례와 규례를 행하게 하고 준행하게 하리라]

구약에서 “~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다(to harden one’s heart)”는 표현이 참으로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출애굽기 제4~10장에서 10차례 정도 하나님께서 바로 왕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더라, 이것은 동시에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주권)을 나타내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가 대부분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적(=애굽, 블레셋, 바벨론...), 곧 하나님의 대적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데만 사용되겠습니까?

결단코 아닙니다. 똑같이 하나님의 백성(=출애굽 한//구원받은 이스라엘과 그 후대의 세대들)을 향해서도 이 단어가 동일하게 사용됩니다. “너희는 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에서 맛사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지어다.”(시편 95:8)

형제자매 여러분, “마음을 강퍅하게 한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과 연결됩니까? 일반적으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때, 힘들고 어려운 상황, 고통스럽고 비참한 상황과 동반하여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죄를 짓게 됩니다.

1. 가장 먼저 “듣는 것”(to listen)을 싫어 합니다. 어렵고 힘든 때(=고통의 때) 일수록, 올바른 가르침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영혼(=마음과 생각)을 추스르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참한 현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현실만을 뛰어넘기를 바랍니다. 더욱 올바른 것(=궁극적인 선한 것,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기를 싫어합니다. “강퍅하게 하다”의 첫번째 특징은 스스로 올바른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2. 그래서 “순종하는(=to obey)” 것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두번째 특징은 듣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순종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올바른 것,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분별하게 되는데, 듣지 못하였으니, 순종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3. 결국 “감사(thankful)”하지 못하게 됩니다. 듣지 못하여 순종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감사가 없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듣는 것과 순종하는 것과 감사하는 것을 가로 막는 것이 바로 강퍅하게 된 마음의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선조들은 어떻게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한 것이 많지만, 참으로 용기와 소망을 주는 말씀이 이렇게 소개됩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녹여주고(=할례하고) 부드러운(=살결같은) 마음’을 줄 것이라.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내 율례와 규례를 행하게 하리라.”(에스겔 36:26~27) 궁극적으로 우리가 새로운 영을 갖는 것, 새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란 하나님의 영(=My Spirit)을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