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지의 비유 - 김연희 목사

가라지의 비유’/already~but not yet

            (마태복음 13:36-44)

36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40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42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예수님의 천국 비유 중에 가라지 비유는 이 세상에는 알곡과 같은 하나님의 자녀와 가라지로 비유되는 악한 자들이 함께 공존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already)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not yet) 악한 자들과 함께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미(alreay)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 살고 있기에 죽어서 들어가는 천국에는 아직(not yet)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구원의 모습을  ‘already, but not yet’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미 구원 얻은 영혼들이지만 그러나 아직 구원의 완성을 이룬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날마다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즉 이 세상은 밭이고 밭에 있는 곡식과 가라지는  좋은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사람들입니다.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이런 모습을 이미(already) 구원 얻은 천국의 아들들과 아직(not yet) 구원 얻지 못한  악한 자의 아들들로 표현 될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세상은 이미 구원 얻은 주의 자녀들과 아직 구원 얻지 못한 불신 자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섞여 사는 세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구원 얻어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주의 자녀들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already, but, not yet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already~ but not yet) 시간과 공간 사이에 우리를 두시는 하나님의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는, 좋은 씨에 비유되는 천국의 아들들은 알곡으로 이미(already) 구원 얻은 주의 자녀들 입니다. 하지만 알곡으로 구별되는 주의 자녀들에게도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선을 행하기 원하지만 도리어 악을 행하는, 가라지의 모습이 남아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이 세상 가운데 함께하는 아직 구원 얻지 못한(not yet) 가라지들을 통해 내 안에 남아있는 가라지와 같은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하라는 말입니다. 좀더 충실한 알곡 신앙으로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already) 구원 얻은  백성들로 하여금 아직 구원 얻지 못한(not yet) 그들에게 씨를 뿌리는 인자와 같이 쉬지 않고 복음의 씨를 뿌리라는 것입니다. 사실 가라지를 알곡으로 변화된다는 것은 이 땅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며 죽은 자도 살리시는 부활의 주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거하는 믿음의 현 주소는 already와 not yet 사이에 거하며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자리로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있는 세상입니다. 이 땅의 많은 가라지들이 나를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사랑임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받습니다.  이 은혜 이 사랑 받았기에 가라지가 알곡으로 변화되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이미 구원 얻은 주의 자녀들에게 당부하신 가라지를 뽑기 보다는 오늘도 부지런히 복음의 씨를 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디모데후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