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0.10.27 09:56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본문: 마 7:13-14

 

문은 새로운 길의 시작입니다. 생명의 문으로 들어서면 생명의 길을 걷게 되고, 반면에 사망의 문으로 들어 서면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이 둘 중에서 어떠한 문으로 들어 서야 할까요?

주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 주님은 제자들과 모여든 사람들에게 명령으로까지 말씀하셨을까요? 오늘날 우리는 왜 크고 넓은 문이 아닌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만 할까요?  그리고 이 좁은 문은 과연 무엇을 지칭할까요?

 

1.우리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까닦은 큰 문은 멸망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3절 중반 “...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인생을 편하고 쉽게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큰 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큰 문은 결국 멸망의 길로 그들을 인도합니다.

‘멸망’에 해당되는 헬라어 ‘아폴레이아’는 육체적, 정신적 나아가 영혼의 파괴, 즉 완전한 파멸를 뜻합니다. 아울러 ‘허비’나 ‘탕진’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곧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허비가 되어 마지막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 90:3). 또한 멸망은 점차적으로 낡아 가는 겉사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고후 4:16 중반) “... 겉사람은 후패하나 ...” 이는 결국은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겉사람에게 모든 기대를 걸고 사는 것 자체가 멸망을 경험하는 실제적 삶임을 일러 주는 단어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원한 둘째 사망, 구더기도 죽지 않는다는 영원한 지옥 불못에서 세세토록 고통받으며 지내게 되어 있습니다. 

멸망의 길은 길도 넓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 갑니다 (본문 13절 후반) “...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2.반면에 좁은 문은 생명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14절 전반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 

“좁은, 헬, 스테노스”는 장애물이 가까이 서있음으로 인해 좁고 답답함을 의미합니다. 

또 좁은 문과 연결된 길도 탁 트여 있지 않고 좁아 다니기에 편하지 않습니다. 

본문 14절 중반 “... 길이 협착하여 ...” 

‘협착하다’는 헬라어 역시 문자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에워싸서 괴롭힘을 당함”을 뜻합니다. 사실 주변에 놓여진 사물들로 인해 좁은 길은 넓은 길에 비해 걸어다니기가 불편하고 신경쓰여 힘이 듭니다. 때문에 소수 만이 찾습니다.

본문 14절 후반 “...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그 이유는 지니고 있는 모든 짐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명예나 권력은 물론, 재물 등 모든 소유도 아낌없이 버려야 합니다. 많은 욕심꾸러미를 들쳐 멘 사람은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좁은 문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소수 만이 찾는 이 좁은 문이 바로 하늘의 문이기 때문입니다 (창 28:16-17). 반면에 넓은 문은 멸망으로 인도하는 세상의 문입니다.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의 ‘생명’은 헬라어로 ‘조에’입니다. “영혼의 생명”이란 의미로 하나님이 주시는 영혼의 호흡을 말합니다. 이는 생물학적 관점의 “육체의 생명”이란 의미인 ‘비오스’와는 대조적입니다. 우리 신앙인이 누리는 ‘영혼의 생명’, 즉 ‘조에’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구원, 즉 새생명입니다. 생명의 가시적 표시는 심령의 평안과 기쁨입니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자기 성장과 성숙입니다. 

(고후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그런 점에서 좁은 문을 통하여 들어서게 되는 협착한 길은, 구원으로 말미암는 하늘의 평안과 샘솟는 기쁨, 날마다 새로워지는 속사람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축복된 삶입니다. 

성도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 좁은 길을 통하여 오히려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좁은 길은 성도의 신앙생활을 말해 줍니다. 좁은 길은 무엇보다 선명한 목표가 있는 길입니다 (빌 3:13-14; 골 3:1-2). 또한 성도의 생활은 인내하는 삶입니다. 좁은 길을 걷기 위해서는 '나를 이겨야' 합니다. 즉 자신의 욕망과 탐심과 유혹과 모든 죄성을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 공주의 아들로서 세상영광과 부와 쾌락을 다 누릴 수 있는 넓은 길이 그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당당히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좁은 문과 협착한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히 11:24-26). 결국 그의 선택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자신과 가정, 민족을 구원하고, 출애굽의 새 역사를 창조했습니다. 

 

그러면 이 좁은 문은 무엇 또는 누구일까요? ‘좁은 문’이란 바로 예수님 자신입니다.

(요 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결국 오늘의 말씀 제목은 “생명의 예수님에게로 들어 가라”로 환원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몸을 찢으심으로 보다 확실한 좁은 문이자 생명의 문이 되셨습니다. 지성소의 휘장 사이로 새롭고 산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히 10:19-20). 

특별히 예수님은 양의 문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잘 순종하는 신앙인들을 위한 문이십니다 (요 10:7-8). 

그리하여 양들에게 첫째, 안식과 구원을 주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와 협착한 길을 갈 때 예수님의 멍에가 지워지고 짐이 들려집니다. 그러나 이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 마음이 쉼을 얻게 됩니다 (마 11:28-30). 허물로 죽은 우리를 살리십니다 (엡 2:5). 

둘째, 양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먹이며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요 10:10). 

 

이제 우리는 그 동안은 어떠했는지 몰라도 마지막 때인 이제부터는 분명해야 합니다. 더 이상 방황하는 시간적, 상황적 여유가 없습니다. 생명을 확실히 택해야 합니다.

(신 30:19)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은 우리 앞에 두 개의 문을 두셨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인생의 두 갈래 문에서 어떤 문으로 들어가길 원하십니까? 

좁은 문입니까? 넓은 문입니까? 

생명의 문입니까? 멸망의 문입니까? 

우리 모두 큰 문인 세상의 문이 아니라, 좁은 문인 예수님께로 들어가 안식과 구원은 물론 풍성한 생명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회원 등록에 대한 안내 복음뉴스 2021.04.09
4718 사무엘상 1장 19-28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24
4717 사무엘하 23장 1-3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23
4716 스가랴 4장 1-6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복음뉴스 2023.01.23
4715 에베소서 4장 11-16절 말씀 묵상 [김경열 목사] 복음뉴스 2023.01.22
4714 사무엘하 22장 1-5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22
4713 잠언 10장 1-9절 말씀 묵상 [김동권 목사] 복음뉴스 2023.01.21
4712 사무엘상 1장 1-8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21
4711 사무엘하 21장 1-22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20
4710 시편 80편 17-19절 말씀 묵상 [이영만 목사] 복음뉴스 2023.01.20
4709 빌립보서 4장 13-23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20
4708 사무엘하 20장 1-2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19
4707 이사야 1장 18-20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2023.01.19
4706 빌립보서 4장 8-13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19
4705 사무엘하 19장 1-20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18
4704 빌립보서 4장 1-7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18
4703 로마서 3장 21-31절 말씀 묵상 [유재도 목사] 복음뉴스 2023.01.18
4702 사무엘하 18장 1-3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17
4701 빌립보서 3장 10-21절 말씀 묵상 [이정애 사모] 복음뉴스 2023.01.17
4700 요한계시록 22장 1-5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2023.01.17
4699 사무엘상 17장 1-2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2023.01.16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