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칠칠절을 지켜 행할찌니라(1) Celebrate the Feast of Weeks(1) -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0.11.17 08:31

칠칠절을 지켜 행할찌니라(1) Celebrate the Feast of Weeks(1)

본문: 신 16:9-12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은 복음의 실상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그 영적 실상을 온전히 보며 누리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비유: 쇼핑몰의 모형과 실제 쇼핑몰. 오히려 한 눈에 들어 오는 모형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실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구약의 절기중 칠칠절의 모형을 통해 오늘날 신약의 원형인 추수감사주일의 모습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오늘 본문은 칠칠절이란 절기를 육하원칙 (5W1H,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을 통해 간단하면서도 정확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7대 및 3대 절기 중의 하나인 칠칠절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지켜졌는지 우선 살펴보며, 나아가 오늘날 추수감사주일예배의 의미를 되새겨 보겠습니다. 

 

1.칠칠절은 언제인가? When

본문 9절 “칠주를 계수할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주를 계수하여”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은 무교절 두 번째 날인 니산월(정월) 십육일로, 보리 곡식의 첫 번째 단을 드리는 날입니다.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레 23:10-11). (참고: 예수님의 부활의 날. “부활의 첫 열매”) 이 날부터 칠일을 일곱 번 계수하여 밀 곡식을 추수하며 감사드리는 날이 "칠칠절"입니다 (본문 10절). (참고: 이는 초실절 부터 7주 후인 날, 곧 50일 째 되는 오순절이기도 합니다.) 

이 성스러운 계수는 하나님이 이 땅의 추수하는 시간을 정하셨음을 알려 줍니다. 아울러 이는 하늘력(heaven's calendar)으로도 계수한 날입니다. 오순절은 유대인들에 의해 율법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켜진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날에 구 율법 대신에 성령님을 부어 주심으로 (오순절 성령강림), 신앙인들이 더 이상 율법이 아닌 복음과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신앙인들 앞에는 여전히 자신의 날을 계산한 인간의 시간표와 하나님의 날이 계산된 하나님의 경륜이 공존합니다. 누가 지혜롭고 복된 사람일까요? 하나님의 때를 피조물에 불과한 자기의 때에 맞추라는 자가 아닙니다. 자기의 때를 하나님의 때에 맞추는 자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절기 때 하나님이 다른 때보다 보다 분명히 역사하심을 알고 절기마다 하나님께 최선의 섬김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자에게 하나님은 큰 생명과 축복을 주십니다. 

 

2.칠칠절은 어디서 지키나? Where

본문 11절 중반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시도록 택하신 곳이 어디입니까? 구약에서 성막과 성전 (솔로몬 성전과 스룹바벨 성전)이었습니다 (신 12:5, 11; 16:2; 대하 33:7). 바로 이 성막과 성전에서 칠칠절은 지켜졌습니다.

오늘날 성전은 어디입니까?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입니다 (고전 3:16). 이제 칠칠절은 교회에서 지켜지는 것입니다. 즉 오늘날 우리는 추수감사를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시는 영적 성전인 교회에서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칠칠절은 누가 지키나? Who

본문 11절 전반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우리 자신이 가장 우선 지켜야겠지요. 그리고 “자녀” 가족들이 함께 지켜야 합니다.  

나아가 “노비” 즉 식솔들도 같이 자리해야 합니다. “레위인” 주의 종들도 함께 함은 당연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고아와 과부”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특히 “객” 외국인들도 동참시켰던 사실입니다. 이방인들을 개나 돼지에 비교하는 선민의식이 강했던 이스라엘 민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칠칠절에 그들은 이방인 손님들과도 함께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만민이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떠한 신분과 세상에서의 자격이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요구된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섬기려는 믿음이 필요할 뿐입니다. 예수님도 죄인과 세리의 친구이셨습니다. 교회는 이처럼 소외된 자를 포함해 모두가 환영받고 한 가족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감사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이 칠칠절을 엄중히 경고하며 지키라 명령하셨습니다. 

본문 12절 후반 “...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칠칠절은 하나님이 수확의 창조자(Author)이심을 인정하는 감사절기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기념하며 축제로 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0절 전반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 Then celebrate the Feast of Weeks to the Lord your God “지키되 (히, 아싸, 행하다; 축연을 베풀다)” 

우리 모두 추수감사주일예배를 축하 파티로 여시길 축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되고 즐겁습니까?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자”입니다. 모세는 죽기 직전에 이스라엘 각 지파를 축복한 후,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신 33:29)라고 결론 맺었습니다. 우리는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입니다. 영적 행복자입니다!

 

신약성경은 우리에게 거듭 말씀합니다.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곧 감사의 체질, 감사의 인격자가 되라는 겁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이 또 다른 감사의 조건을 주십니다. 마치 감사는 던지면 자신에게 다시 돌아 오는 부메랑과 같습니다.  

 

특별히 이번 22일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일년에 한번 감사예배로 함께 기념하며 서로 축하하며 친밀히 교제하며 즐기는 축제의 날입니다.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안식의 절기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들의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계산이 아니라, 하늘의 시간표에 우리들의 날을 맞춰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절기의 감사를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는 교회에서 가족과 친지들, 직장 동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란히 하나님께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감사 드림으로 하나님이 보다 기쁘게 받으시게 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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