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레위기 10장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1.07.29 06:49

제목 : “비슷한 법규위반이지만, 죽은 자와 죽지 아니한 자는…?”

본문 : 레위기 10장

 

같은 법규위반 일지라도, 죽은 자가 있는가 하면 죽지 않은 자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흔하게 범하는 교통법규의 차원이 아닙니다. 거룩하시고 엄중하시지만 은혜와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자에 관한 규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사역이란 바로 생(life)와 사(death)를 구별 짓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1. “다른 불”을 드린 것 때문에(=법규위반 때문에), 나답과 아비후는 즉사하였습니다(1~3절).

첫째,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은 다른 불이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불이 아닌 다른 불이었다는 겁니다. 이들이 죽은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다(1절).

둘째, 제사장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에(=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보자적인 역할자이기에), 즉각 하나님께서 처리하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3절) 이 말씀은 바로 제사장의 중보자적인 역할을 염두에 두고 하신 엄중한 말씀입니다. 특히 나답과 아비후는 임직을 받은 제사장으로서 첫 번째 행한 사건이 바로 즉사였던 것입니다. 무서운 징계의 의미가 담겨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성결이 요구된다는 겁니다. 제사장은 모든 백성의 모델로서 정결이 요구된다.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모시는 특권을 가진 자로서 가져야 하는 태도는 가장 엄격한 성결입니다. 그들의 성결을 통해서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백성에게는 괜찮은 일이겠지만, 제사장에게는 안 된다고 하는 요구가 많습니다. 부모나 집안의 장례를 슬퍼하지 말 것, 제사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 것, 까다로운 결혼규정, 그들의 자녀 중 창기 노릇을 하면 불태워 죽일 것… 오늘날 이런 요구는 이렇게 적용됩니다. 성도들의 본이 되라(딤전 4장). “너희의 선행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마 5:16)

 

2. “속죄제물(속죄의 제육)을 먹지 아니하고 태워버렸지만(=법규위반이지만), 아론은 용서를 받았습니다(=특히 그 마음의 동기를 인하여). “모세가 노하여 이르되 이 속죄제물은 지극히 거룩하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거룩한 곳에서 먹지 아니하였느냐?”(16~17절) 속죄제물(제육)은 제사장들이 먹게 되어 있는데, 아론이 불살라버린 것을 인하여(=법규위반 때문에), 모세가 노하였던 것입니다. 이때 아론은 여호와 앞에서 행하였던 속죄사역이 오히려 비참한 결과로 자신과 아들들에게 닥친 것을 인하여, 더욱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속죄제물(속죄의 제육)을 먹기를 삼가하였다고 모세에게 밝힙니다. 그러자 아론은 그 마음의 동기로 인하여 용서를 받았습니다(20절). 여기서 우리는 법규위반 자체가 그렇게 문제가 되었다기보다는 그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경외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ult(의식 혹은 예배)가 하나의 기계적인 효과나 단순한 의식적인 효과가 아니라, 그것과 더불어 믿음과 내적인 태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나답과 아비후의 즉사 사건=하나님께서는 아무리 미미한 의식(예배)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라면 죽음으로도 바꿀 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 아론의 사건=하나님께서는 Cult(의식 혹은 예배)만이 기계적인 효과가 아니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내적인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 하나님께서 2가지 사건을 한꺼번에 다루심으로써(레위기 10장에서) 하나님의 명령의 중대하심과 그 명령의 기계적인 적용보다는 유기적인 순종의 중요성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역자에게는, 왕과 같은 제사장에게는, 엄중함(stringency)과 동시에 유연성(flexibility)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성령께서 말씀과 더불어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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