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여호수아 4장 1-2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2.08.12 18:58

여호수아 4:1-24절 말씀 묵상

제목: “요단강 건넌 기념비”

요절: “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수 4:24).

 

1절: 본문의 내용은 앞장 17절과 연결되어 언약궤를 벤 제사장들은 요단 강 한가운데에 서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모두 건너기를 완전히 끝마친 바로 그 시점에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7절: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미 선정된(3:12) 열두 사람을 불러서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 곳에서” 돌 하나씩 취하여 기념비로 세울 것을 지시한다. 제사장들이 요단강 가운데 굳게 멈춰선 결과 강물이 역류하여 무사히 건너갈 수 있었으므로, 그 곳에서 돌을 취해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그리고 각 지파가 돌 하나씩 취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연합을 상징한 것이다. 그 기념비는 요단강이 끊긴 하나님의 기적에 대한 “영원한 기념이 되리라”고 했다. 

 

언약궤는 하나님이 언약의 하나님으로서 이스라엘 가운데 함께 하시는 임재(臨在)의 상징 이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요단강을 마르게 하신 기적을 베 푸신 것을 기념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히 경외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24절). 그리고 또한 제사장들이 굳게 섰던 그 자리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제사장들의 온전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의 믿음을 그의 후손들이 기리며 본받게 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나님이 언약 백성에게 베푸신 은총은 당대의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8-9절: 여호수아는 강 바닥에 12개의 기념비를 세웠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불어서 그 기념비가 보이지 않을 때에는 그들의 마음 속의 기념비가 되고 수심이 낮아져서 그 기념비를 눈으로 보게되면 그 효과가 배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험난한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있어서 요단 강물을 말리신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도우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며,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그들의 부모가 물려준 신앙과 교훈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배려이다. 이 땅에서 우리의 신앙을 지키며 계승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먼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믿음의 선진 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생생한 체험으로 느껴야 하며 또한 우리의 후손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 신앙을 전승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부여되어 있는 것이다(신 6:6, 7; 딤전4:13).

 

10-11절: 요단강 도하의 세부 사항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연약궤를 운반한 제사장들이 요단강 복판에 서 있는 동안에 여호수아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시를 실행에 옮긴다. 이 지시는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내용과 같다. 

 

12-14절: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에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및 므낫세 반 지파 약 4만 명이 먼저 요단강을 건너가 여리고 평지에 선봉대로 진을 쳤다. 이것은 이들이 전에 요단 동편 땅을 분깃으로 분배받을 때에 모세와 맺은 약속에(민 32:16-32) 따른 것이다. 

 

15-18절: 증거궤는 요단가에서 말없이 이스라엘 백성의 도하 작전을 지시한다. 이 증거궤를 어깨애 멘 제사장들이 강가에 오르자 요단강물이 다시 전과 같이 흘러내렸다. 요단강 도하 사건이 우연이나 자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으로 일으키신 기적적인 사건임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19절: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탈출한지 40년 만인 정원 10일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역사적인 첫발을 들여 놓았다. 정월 10일은 유월절에 잡을 어린 양을 고르는 날이기도 하다(출 12:3). 이 정월은 아빕월로 태양력의 3월 말에서 4월 초로 밀과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3:15)와 일치한다. 하나님께서 이 날에 당신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발을 들여 놓게 하신 것은 가나안 땅에서도 유월절을 지켜 선민으로서의 소명감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다. 

 

노예에서 자유민으로의 해방을 의미하는 유월절은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는 이스라엘 백성이 새로운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유월절과 관련해서 모세의 홍해 도하 사건을 통해 구원을 경험한불 순종의 제1세대는 광야에서 모두 죽고,  여호수아의 요단강 도하를 통해 구원을 경험한 제2세대는 가나안 정복 전쟁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갈 새로운 존재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24절: 요단강에서 취한 열두 개의 돌들이 길갈에서 세워졌다. 당대는 물론 그 후의 세대와 이땅의 모든 백성에게도 요단강의 기적을 상기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하나님을 더욱 돈독히 공경하게 하기 위해 가나안 정복의 이 역사적인 교두보에 기념비를 세운 것이다. 

 

기도하기: 하나님을 믿는 그의 백성들과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이 믿음이 견고케 되어서 하나님을 영원토록 경배하며 섬기는 그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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