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TALK

임기 마치는 뉴저지 교협 회장 김종국 목사와의 대담

복음뉴스 0 2017.09.28 11:57

 

[편집자 주] 복음 뉴스는 'Open Talk' 게시판을 설치했다. 복음 뉴스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대담 형식으로 엮어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Open Talk 첫 만남의 상대는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장 김종국 목사였다. 오늘(9월 28일) 오후 7시가 약간 지난 시간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국 목사를 9월 23일(토) 오후 5시에 필그림교회 친교실에서 만났다. 필그림교회 친교실이 인터뷰 장소로 정해진 것은 시간의 제약 때문이었다. 김종국 목사와 복음뉴스 김동욱 발행인과의 일정을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다.

 

9월 23일 오후 6시부터 필그림교회에서 진행될 뉴저지실버선교회 창립 15주년 기념 선교대회에 참석할 김종국 목사에게 "30분만 일찍 오시라"는 부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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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장 김종국 목사의 임기가 오늘(9월 28일) 오후에 만료된다. 뉴저지 교협은 28일(목) 오후 6시에 뉴저지동산교회(담임 윤명호 목사)에서 정기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관례대로 현 부회장 윤명호 목사를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것이다. 

 

김종국 목사는 회장으로 재임하는 1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만한 일들을 했다. 대표적인 일이 티넥 아모리에서 있었던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였다. 교회들이 하나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 연합 예배를 위하여 준비하는 동안, 뉴저지 교협의 임원들 뿐만 아니라 뉴저지 교협에 속한 많은 목회자들과 단체들이 하나가 되었다.

 

김종국 목사가 이끈 뉴저지 교협 30회기는 자기의 공을 내세우지 않았다.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았다. 회장은 임원들에게 감사해 했다. 임원들은 회장의 리더쉽을 칭찬했다. 목회자들은 장로들에게, 장로들은 목회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해 동안 수고한 김종국 회장을 비롯한 뉴저지 교협의 모든 임원들, 뉴저지 교협 30회기가 임기 동안 모든 일들을 잘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같이 기도한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치하한다.

다음은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장 김종국 목사와 복음 뉴스 발행인 김동욱 목사와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김동욱 : 지난 일년을 회고해 보신다면?

김종욱 : 일년을 회고한다? 일년을 회고한다? 하하하... 얼떨결에 회장이 돼 가지고...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저도 모르지요. 하하아... 회장이 된 과정이 다른 회기와는 달랐습니다. 부회장을 하신 분께서 회장을 맡으실 수 없으셔서, 준비없이 회장이 돼서 체계적으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회장이 되고 나서 첫 번째로 한 행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기도회'였습니다. 한국에서 '촛불 집회'다, '태극기 집회'다 하고 편이 갈라져 있었을 때, 우리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기독교인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들과 생각을 같이 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증경회장님들께서 적극 참여하여 주셨고, 뉴저지 교협의 임원들이 분야별로 진행을 맡아 역할을 잘 수행하여 주셔서 출발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금년이 종교 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신앙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펼쳤습니다. 거기에 대한 성과가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 운동을 통하여 뉴저지 교협과 교회들이 말씀 앞에 바로 서서, 말씀으로 흥왕하는 교회를 이루어 나가자는 다짐을 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아, 그동안 하지 않았던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드렸던 감격이 떠올려 집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뉴 오버 펙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했었는데, 어느 분께서 '작년에 그곳에서 추석 대잔치를 연 후에 주민들로부터 '시끄럽다'는 불평을 많이 들었었고, 그것이 크게 잇슈가 됐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확성기를 틀어놓고 예배를 드릴 때에, 그것이 믿는 우리에게는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는 환희의 찬송이 되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하여 교회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들이 확산되어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 중에 티넥 아모리에 연결이 됐습니다. 이 연합 예배를 통해서 뉴저지 지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우리도 하나가 될 수 있다, 우리도 모일 수 있다, 우리가 연합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자신감과 기쁨을 갖게 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산나 복음화 대회도 시애틀 형제교회의 권준 목사님을 강사로 모셔서 교회의 회복 운동에 관한 말씀을 들었던 것이 잔잔하면서도 도전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바랐던 만큼의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지 않으신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말씀 중심의, 은혜 중심의 메시지 속에서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고, 또 이 모든 일을 진행하면서 큰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필그림교회를 위시해서 한소망교회, 초대교회, 뉴저지장로교회, 아콜라감리교회들의 협조와 참여가 이 일을 진행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큰 교회들이 앞에서 이끌어 나간다면, 우리 뉴저지 교협과 교회들이 더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동욱 : 임기를 마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하라는 꼽으신다면?


김종국 : 아무래도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이겠지요! 왜냐하면, 사실 준비하는 저희들조차도 얼마나 올까가 궁금했었고, 심지어 어떤 기자는 '300명 오면 많이 올거다' 그랬었고... 나중에 '700명 오면 대성공일 것이다'하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1,500-1,700명 정도가 참석해서, 우리도 놀랐고 모인 사람들도 놀랐고... 어떤 증경 회장님께서는 '앞으로 우리가 부활절 새벽 예배는 이번처럼 같이 드리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신 증경회장님이 사실은,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가장 크게 반대하셨던 분이십니다. '지금껏 우리가 지역별로 같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지역별로 드리는 부활절 새벽 예배였는데, 왜 그것을 그만 두게 하느냐? 부활절 새벽 예배를 모두가 같이 드리면, 우리가 앞으로 지역별로 만날 기회가 더욱 줄어드는 것 아니냐?'라고 하셨었는데, 이번의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마치고 나서는 '우리가 이렇게 하기를 정말 잘 했다. 앞으로도 부활절 새벽 예배 만큼은 이번처럼 모두가 함께 드리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참으로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김동욱 :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가 뉴저지 교협과 뉴저지 교협 산하의 교회들에게 큰 모멘텀을 마련해 주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하는... 연합 새벽 예배 후의 일들이 모두 잘 됐어요. 각종 세미나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하기 시작했고, 호산나 복음화  대회에도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동참했고...


김종국 :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전 회기에서부터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라는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었고 또 모이는 일들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의 폭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또 이번 회기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증경회장님들 또 뉴저지를 사랑하는 목회자들, 특히 목사합창단, 축구단, 여성 목회자들, 여러 기관들 사모 합창단, 권사 합창단, 장로 합창단, 목사 합창단, 이 모든 기관들이 하나가 되고, 그 동력으로 힘을 얻어서 이 모든 일을 이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교협이 무슨 일을 했다기보다는 이 모든 분들과 함께 하였고, 이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복이었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김동욱 : 목사님께서는 조용하게 임원들을 통솔하는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종국 : 그것은 아닌 것 같고... 하하하... 임원들 모두가 사심이 없었어요. 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좀 그렀지만, 임원들 모두가 정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모두가 '우리가 한번 뉴저지 교협을 섬기자!'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일들을 해왔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우리가 모두 뉴저지 교협을 위하여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총무 목사님(장동신 목사)이 군목 출신이신데... 일이 주어지면, 그 일이 되게 하는 데 대단한 추진력을 발휘하셨고, 서기 육민호 목사님, 송호민 목사님, 원도연 목사님 이 분들이 뒤에서 조용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도왔기에 저희들이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윤명호 목사님도 부회장으로서 조용히 회장을 도우면서 차기를 준비할 수 있었고, 또 우리 평신도 우리 장로님들이 음으로 양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분들이 오랫동안 일을 해오셨기 때문에 KNOW-HOW 와 경험만을 내세우셔서 순수함을 앞세운 우리들과 가끔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30회기가 그런대로 잘 마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동욱 : 임기를 마치시면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김종국 :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2세들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고 또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김동욱 : 종교개혁주일에 갖기로 한 '영적대각성 집회'의 장소가 바뀌었어요. 동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서 바꾸셨나요?


김종국 : 아니예요. 그게 아니예요. 모든 것이 다 준비가 되었는데, 그날 티넥 아모리에서 축구 경기가 있대요. 그 경기가 2시에 끝난다는 거예요. 그러면, 집회가 6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가 5시까지 모든 셋업을 마쳐야 하는데, 세 시간 동안에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어요. 오후에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도 있는데, 예배가 끝난 후에 음향 장비 등 모든 것을 해체해서 차에 싣고 와서 셋업을 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는 거예요(편집자 주 : 뉴저지 교협은 비용 절감을 위하여, 부활절 연합 새벽 예배를 드릴 때 음향 장비를 외부에서 임차하지 않고 여러 교회의 음향 장비들을 옮겨 와 사용했었다. 성능이 서로 다른 장비들을 하나의 장비처럼 음향을 내도록 만드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 저희들도 마지막으로... 3,000명을 한번 동원해 보자!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쉬웠지만, 계획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람의 생각이고...

 

 

김동욱 : Dwight High School인가요? 거기 강당에 몇 명이나 수용할 수 있나요?


김종국 : 1,000~1,200명 정도 들어간다고 해요. 그래도 이 지역에서는 그곳이 가장 좋다... 그래서 그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김동욱 : 끝으로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종국 : 이번에 30회기를 하면서 제 마음은 그래요. 신문에 보니까, 이 지역에 14만 15만 정도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그래요. 뉴저지 지역의 교회가 250~300 군데 정도 된다면, 저는 지역 교회가 세상을 리드할 수 있는,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단체로 뉴저지 교협이 존재되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는 믿는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영향을 주는 단체로 섰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이번 회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게 되면 뉴저지 교협을 찾아와서 의견을 구하게 되고, 우리가 그들에게 디렉션을 줄 수 있게 되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고, 그들에게 꿈과 비젼을 줄 수 있는 단체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내가 우리 교단(RCA)에 들어와서 어르신 미국 목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무면서 놀란 것은 '왜 목사들이 메디케이드를 받느냐?'는 것이었어요. '정부에서 주는 것이니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목사님께서 '아니 우리가 세상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의 도움을 받느냐?' 그러시는 거였어요. 저에게는 그 이야기가 아주 충격적이었어요. '아, 맞다! 그래야 한다. 우리가 도네이션도 더 많이 하고,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도움을 주고,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고, 세상의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단체들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나, 이런 일들을 목회자나 어느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 비젼들이 앞으로도 이루어져서 우리가 세상에 빛을 보여줄 수 있고, 그래서 그들이 모든 문제들을 뉴저지 교협에 가지고 와서 자문을 구하고 협조를 구하는 단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나도 모르겠어요. 허허... 

 

 

김동욱 : 개인적으로 감사를 드린다. 뉴저지 교협과의 첫 만남이 3월 말 쯤에 있었던 호산나 복음화 대회 계획을 발표할 때였다. 뉴저지 교협 회장과 기자로서의 만남으로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좋은 동역자, 좋은 친구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참 감사하다.


김종국 : '글이 무기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언론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언론과 뉴저지 교협이 서로 생각을 나누고 동역하면서 이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복된 일은 없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부족한 면은 서로 채워주고, 또 약이 될 수 있는 말도 해 주면서 그렇게 나아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크리스챤 언론 뿐만 아니라 사회 언론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었고, 또 이번 회기에 부딪힘 없이 잘 지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우리가 여유가 있었으면 좀 더 베풀어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김동욱 : 고맙습니다.

김종국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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