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5일(금)부터 7일(주일)까지 3일 동안 계속될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를 앞두고, 필그림선교교회는 18일(화) 오전 10시 30분에 뉴욕, 뉴저지 지역의 언론사들을 초청하여 필그림선교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
필그림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양춘길 목사는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인데 “현재 이민교회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들의 감소, 신자들의 수평이동 외에도 이민교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양 목사는 또 “교회들이 개교회의 양적 부흥을 위해 노력할수록, 교회 간에 불필요한 경쟁과 반목이 극대화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교회는 본래의 존재목적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목사는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동기를 “9개월 전, 우리 교회는 건물을 놓고 교단(미국장로교, PCUSA)에서 나오며 교회 이름을 ‘필그림선교교회’로 변경했다. 그 이름에는 필그림선교교회가 개교회의 부흥과 성과의 도구로 전락한 기존 선교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들어 있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성도가 선교사적인 삶을 살게 하여 지역 사회와 타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Mission Dei)를 이루는 교회로 변화하기 위해 결단하며 나아간다. 이번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는 그 일환으로, 지역 사회의 리더들, 목회자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선교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배우기 위해 개최된다”고 밝혔다.
“미셔널 처치, 미셔널 라이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미셔널 컨퍼런스의 강사는 SOMA University의 이광길 총장과 Fuller Seminary의 이상훈 겸임교수이다.
이광길 총장은 현재 SOMA University의 총장으로서 풀러신학교에 재직할 당시에 한국어 학부의 성장과 부흥을 이끌었던 탁월한 행정가이자 리더이다. 세계적 리더십 권위자인 Robert J. Clinton의 제자로서 수많은 목회자를 멘토링하며 활발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상훈 교수는 월드미션대학교 WMU-SOMA D. Min Program의 디렉터로서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겸임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리폼 처치>, <처치 시프트>, <리뉴 처치>, <선교적 교회론과 한국 교회>(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월간 교회 성장>, <목회와 신학> 등에 기고하는 등 활발한 집필 활동과 함께 다양한 강의와 세미나 포럼 등을 통해 선교적 교회 운동을 이끌고 있는 선교학자이며 선교적 교회 운동의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 중의 하나이다.
금번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는 집회와 강의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부흥회)는 10월 5일(금) 오후 8시와, 6일(토) 오후 7시에 Dwight Morrow High School 강당에서 진행된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국내와 해외 선교, 선교 훈련에 동참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며, 다양한 선교를 위한 제안과 상담을 받는다.
강의는 필그림선교센터에서 진행되며, 목회자를 위한 포럼, 평신도를 위한 포럼, 교회 제직을 위한 포럼으로 나누어져 있다.
목회자를 위한 포럼은 10월 5일(금)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미셔널 처치의 부르심과 핵심 가치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선교적 상상력과 운동의 실체“를 주제로 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평신도를 위한 포럼은 10월 6일(토) 오전과 오후, 2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미셔널 처치와 공동체“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미셔널 처치와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10월 5일(금)과 6일(토)에는 참석자들 모두에게 점심 식사가 제공된다.
10월 7일(주일) 오후 3시부터는 교회 제직을 위한 포럼이 진행된다. “미셔널 처치에 대한 문답”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이 미셔널 처치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강사들이 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첫 컨퍼런스 후, 지속적으로 세미나와 후속 모임 등을 통해 각 교회가 협력하고 성도들이 선교사적인 삶을 살도록 하는 훈련과 단기 선교 훈련, 중장기 선교사 훈련 등을 지역 사회에서 이민교회와 다민족교회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양춘길 목사는 “지난 겨울 필그림선교교회가 건물을 놓고 나왔을 때, 한국의 영안교회(담임 양병희 목사)와 미국의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유융렬 목사) 등 여러 교회가 귀한 사랑의 헌금을 보내주셨다. 저희 당회에서는 소중한 헌금을 선교적 교회 운동에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뉴저지 교회 협의회, 뉴저지 목사회, 러브 뉴저지 등과 연합하여 이 미셔널 처치 운동을 계속 확장해 갈 것”이라며 “이번에 Teaneck에 마련한 필그림선교센터도 필그림선교교회에서 독립한 영어 회중(CGS, The Church Gathered and Scattered)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Fort Lee 선교 센터와 함께 앞으로 지역 교회들의 선교 훈련과 세미나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개교회주의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선교를 바라보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연합하고,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하나님의 비젼을 찾아가는 ‘선교적 교회 컨퍼런스’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지역 사회와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한 사역을 꾸준히 펼쳐 왔다. 어려운 이웃과 지역 사회를 돕고 있는 Neighbor Plus와 Mom's Mission, 교회들과의 연합 사역을 하고 있는 Love New Jersey, 디딤돌 아카데미 평신도 사역자 훈련원, 뉴저지 실버 선교회 등이 모두 필그림선교교회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에 힘입고 있다.
필그림선교교회가 독립 영어 회중 CGS와 함께 임차한 필그림선교센터는 125 Galway Place, 2nd Floor, Teaneck, NJ 07666에 위치하고 있다. 외국인 교회가 사용하던 공간이라서, 칸막이를 비롯한 아무런 공사도 하지 않고 바로 입주할 수 있었다. 임차료는 필그림선교교회와 영어 회중 CGS가 반반씩 부담하고 있다.
“나중에 교회 건물을 구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양춘길 목사는 ”지역 교회들을 돕고 연합 사역을 펼쳐 나가는 데 필요한 선교 센터를 마련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예전처럼 큰 교회 건물을 갖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