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결정하신 뜻(The divine decision)과 선지자의 사명(The prophet’s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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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결정하신 뜻(The divine decision)과 선지자의 사명(The prophet’s mission)

한삼현 목사 0 03.22 17:45

 

이사야 6813, 하나님의 결정하신 뜻(The divine decision)과 선지자의 사명(The prophets mission)

 

(8) 그때1) 내가 주(아도나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르시되 누구를(도치 강조) 내가 보낼까 그리고 누가 우리를2) 위하여 갈까그때 내가 말하였다.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보내주소서.”

 

천상의 어전회의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다. 참된 선지자로서 이사야에게는 이 회의의 비밀(결정사항)을 이 공유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특히 이사야와 아주 비슷한 경우가 미가야 선지자이다.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아계심을 내가 보았다.”(왕상 2219 61) “하늘 만군스랍들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었다.”(왕상 2219 62) “누가 아합을 꾀어죽게 할까”(왕상 2220)누구를 내가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까”( 68)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왕상 2221)내가 여기에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68) “나가서 그리하라.”(왕상 2222)가라.”( 69) 이와 같이 참된 선지자가 변함없이 말하고 강조하는 것은 지상()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움직이신다는 것과 그() 역사는 하늘에서 결정된다고 소개한다. 아합이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되는 것이나 심지어 욥의 시험까지도 하늘의 어전회의에서 결정된다( 1612). 3)나아가서 구약의 어떤 선지자는 천상의 어전회의에 참석하였던 것을 근거로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였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예레미야 선지자다(2318, 22,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여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누가 귀를 기울여 그내 말을 들었느냐?… 그들이 만일 나의 회의에 참여하였더라면, 내 백성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을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게 하였으리라). 이와 같이 (참된) 선지자는 하늘(θ)의 결정을 받아 전달하는 messenger(προφητηs)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4)

 

(9) 그리고 그(아도나이)가 말했다. “(너는) 가라.5) 이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가 계속 들어라(부정사 절대형명령형). 그러나 깨닫지 못할 것이다.6) 그리고 너희가 계속 보아라. 그러나 알지 못할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하나님의 결정하신 사항이다(Divine decision). 곧 이사야 6장의 핵심이다. 신령한(θ) 모든 것에 대하여 백성들이 무감각해진다는 것과 선지자의 간곡한 권고에 대해서 그들이 무관심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이해력(깨달음)의 부족과 통찰력(지각)의 부재로 연결된다. 쉬운 말로 하면 영적 맹목'7)으로 떨어짐을 뜻한다. 이런 피할 수 없는 결과는 선지자가 보았던 것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역설적으로, 그것(영적 맹목)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보인다.8)

 

(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라.9) 그리고 그(백성)를 무겁게 하라.10)

그리고 그(백성)을 감기게 하라.11) (백성)으로 보지 못하도록(lest)

그리고 그(백성)로 듣지 못하도록 그리고 그(백성)마음이 깨닫지 못하도록

그리고 돌아와서 고침 받지 못하도록 (하여라).

우선 여기에서 뚜렷하게 마음마음(abccba)의 배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구약에서 가장 일반적인 장치로써, “chiastic”(교차대구)을 이루고 있다. 하나님께서 당분간 이스라엘을 영적 흑암 가운데 가두셔서 회개할 기회조차 막으신다는 뜻이다. 한편 선지자로 하여금 메시지를 외치도록 하시면서 또한 깨닫지 못하도록 하신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암시하고 있다. 회개할 희망도 없이 철저히 가두심을 의미한다.12) 이스라엘의 (영적 맹목) 귀먹음과 눈이 멈은 이사야 299, 4218, 438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언젠가 열방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2918, 355). 13)  여기서 그리스도인은 바울의 유명한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다. “그들(이스라엘)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렀고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함이니라.”(1111)

 

(11) 그때 내가 말했다. “주여(아도나이), 어느 때까집니까그리고 그가 말하셨다.

성읍들은 찌그러져 폐허가 되어 주거하는 자가 없고 집들에는 사람이 없고

토지()은 모두 폐허가 될 때까지(그렇게 귀먹고 눈 멈이 지속될 것이다).

 

이사야는 위급하고 중대한 사안임을 즉시 감지했고 사랑하는 유다 백성에게 닥쳐올 안타까운 미래임을 깨달았다. 가장 먼저 그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물었다. 대답은 이러했다. 오로지 황폐하게 되는 것, 곧 파멸과 주민들 대다수의 포로 됨만이 이런 개탄스러운 상황을 끝낼 것이다.14)

 

(12) 그리고 여호와께서 사람을 멀리 옮기고

그 땅 가운에서 황폐하여진 곳(칼 수동분사 여성단수forsaken place)많을 때까지

(그렇게 귀먹고 눈 멈이 지속될 것이다).

 

성읍의 황폐화와 주민이 없음, 집에도 사람이 없음, 토지()의 폐허, 사람들의 옮겨짐으로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라는 말은 철저한 심판, 회개할 기회를 막으시면서 그들의 죄악의 대가를 철저히 심판하시겠다는 의미이다.

 

(13) 그러나 그() 가운데 (인구의) 15)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여 불에 태워질 것이다. (마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잘려질 때 그루터기가 그곳에 남는 것처럼, 거룩한 씨가 그것(나무)의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하셨다.

 

마지막에 와서 약간의 반전이 있으려나 기대하지만, 반전은 없다. 철저하고 철저한 심판 이후에 그루터기만 남아서 거룩한 씨(제라 코데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위로가 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완전한 멸절이 아니라는 것과 무엇인가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싹틀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당분간은 이스라엘에게 회개의 가능성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결정하신 뜻이다(Divine decision).


각주

 1) 히브리어는 ‘와’로써, 그리고, 그러나, 또한, 그때, 등으로 번역된다. 문맥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로 번역할 수 있다.

2) Slotki는 이것은 Plural of majesty(장엄/위엄의 복수)라고 규명하면서 다른 학자는 천사 무리를 포함하는 복수라고 주장하는 것을 소개한다(p. 30).

3) 아모스 3:7도 참고하라.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4) 여기에서 우리는 자유주의자들이 말하고 주장하는 선지자관을 달리한다. 그들은 선지자란 그 당시의 사회상을 잘 살펴서 떠오르는 영감을 가지고 비평하는 자들이었다고 주장한다(특정 계층이나 사회에 대한 비평자).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런 천상의 어전회의(하나님의 결정하신 비밀)에 참여한 것을 근거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땅의 백성에게 전달했던 자가 바로 (참) 선지자인 것을 다시 재확인한다.

 5) “가라”(하나님의 명령)는 말을 보아서 이 부분이 바로 이사야의 첫 소명사건임을 헤아릴 수 있다.

6) 아주 쉽게 옮기면, “듣고 계속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 못하리라.”라고 이해할 수 있다.

7) Spiritual blindness(영적으로 눈이 멈)를 뜻한다.

8) Slotki, p. 31. 필자가 깨달은 바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이렇게 영적 맹목으로 몰아가는 유일한 목적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다 백성을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만들어서(짐승화해서) 철저한 심판으로 넘기시려는 것이라고 이해한다(주전 8세기 이후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미래: 바벨론-페르시아-그리스-로마 제국을 고려하라).

9) make fat(dull, unreceptive) 둔하게 하다(둔해져[무감각], 받아들이지 못하게 됨) B.D.B., p. 1031.

10) 귀를 무겁게 하다=둔해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됨(B.D.B., p. 458).

11) And its eyes besmear!눈이 희뿌연 해져 보지 못함(B.D.B., p. 1044)

12) 로마서 11:28∼32을 참고하라. 예수님께서도 이 말씀을 하셨다(마 13:14∼17). 어쩌면 예수님의 사역 때까지도 이사야의 심판 예언이 유효하였다고 볼 수 있다.

13) Zondervan NASB Study Bible(1999), p. 968.

14) Slotki, p. 31.

15) 대부분의 영어번역도 ‘인구의’십분의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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