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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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

김희건 목사 0 2023.11.27 07:04
추수 감사절이 지나가면 곧 대강절이 시작된다. 오늘은 대강절 첫 주일로 예배를 드렸다. 대강절, 말 그대로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한 해의 마지막이 다가 오면서 한 해의 끝을 넘어, 세상의 끝을 미리 바라 보면서,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준비하자고 만든 절기이다. 
성경의 맨 마지막에는 "마라나다" "주여 오시옵소서!" 성도들의 간절한 기원이 기록되어 있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이 한 마디의 의미가 마음 깊이 다가온다. 초대 교회, 극심한 핍박 속에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은 얼마나 간절했을까?
주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은 신자들이 살고 있는 현실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현실의 삶이 평안한 신자들이 주님의 재림을 간절히 찾는 일을 쉽지 않을 것이다. 로마 제국 시절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기독교가 국가 종교가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 땅에 천국이 임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는 교회의 세속화와 타락이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신자들이 평안한 날들을 사는 것은 자칫 세속화와 영적 타락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한국 교회사에서도 일제 치하의 암울한 시기를 살았던 때, 재림 신앙이 유행했다. 앞뒤가 막힌 현실 속에서 유일한 소망은 위로부터 주님이 재림하시고, 세상을 의와 평강의 나라로 회복하는 것 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 이민 교회에 이 재림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고 찾고 있을까?
세월이 지나갈수록, 나이를 먹어 갈수록, 주님의 재림이 더 간절한 소망이 되어간다. 세상의 악이 범람할수록, 주님의 의로운 백성들이 사는 일이 더 힘들어 갈수록, 이 재림 신앙은 더 깊어 갈 것이다. 초대 교회를 생동적인 교회로 만들어 주었던 것도 주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이었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천사들의 증언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기에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전도와 교회 생활을 더 힘썼다 할 수 있다.
세상이 점점 더 악해져 간다는 이 현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교회 밖의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교회 안에 있으면서 성도답게 살지 못하는 목회자, 신자들을 볼 때 마음은 얼마나 답답할까! 재림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이 세상의 악의 현실과 맞물려 있음이 분명하다.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실 때,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살후 1: 6),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는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라"(살후 1: 8-10).
재림 이후에 있게 될 사건과 예언은 이 땅에서 믿음과 의를 지켜 살고 있는 참 신자들에게는 소망과 위로가 된다. "Ende gut, alles gut!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독일어 속담 그대로다. 우리 신자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소망의 날이 앞에 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구원의 주님을 모시고, 착하고 진실한 성도들이 형제, 자매의 신분으로 영원한 교제 속애 살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그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그 입에는 감사와 축복의 언어가 흘러 나올 것이다. 서로를 돕고 섬기고자 하는 참 하나님의 백성들과 영원히 산다는 것, 이 영광스러운 소망이 우리 앞에 있다. 그래서 "소망 중에 즐거워하라"고 하신다. 잠시 지나가는 현실의 어려움을 영광의 소망으로 이겨내고, 하루 하루 주님 안에서, 주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라고 가르친다. 주님의 재림의 날, 사람들은 그 행위대로 영원한 보응과 보답을 받게 될 것이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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