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훈육(訓育)

40b3f5e2c2989e5eb2a312d2d64e3ece_1674517870_0638.jpg
 
 

어머니의 훈육(訓育)

이재영 선교사 0 09.25 09:02

 조선 영조 때의 이름난 학자 이재(李縡)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 어머니에게서 양육을 받으며 자랐는데 그가 12 세가 되던 해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작은 아버지이자 당대의 정치가인 이만성을 찾아 갔다.


 "아버지 없이 자라는 까닭에 이 아이의 앞 날이 잘못 될까 걱정이 됩니다. 이 아이를 맡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괜히 귀한 집 아들에게 매를 들어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거절했으나, 어머니는 끝까지 맡아 줄 것을 부탁하였다.


 결국 그 날 이후로 이재는 작은 아버지의 집에 기거하며 가르침을 받게 되었는데 며칠 뒤 이만성이 형수, 즉 이재의 어머니를 찾아 와 무릎을 꿇었다.


 "형수님, 용서해 주십시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글쎄, 글을 읽으라고 분부하고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마당에서 장난을 치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해주려고 매를 들었는데, 그게 잘못되어 그 녀석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끝까지 시동생의 말을 듣고 난 이재의 어머니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더니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어찌 제 자식 놈이 미워서 매를 드셨겠습니까! 다 잘 되라고 한 일인데 제 명이 짧아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이만성은 형수의 태도에 깜짝 놀라 일어서다 말고 다시 자리에 앉아 사실을 털어 놓았다.


 "형수님, 실은 모두 거짓입니다. 제가 형수님을 시험한 것이었습니다. 

형수님께서 그렇게까지 저를 믿고 아들을 맡겨 주셨이니 이제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이렇게 엄격한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의 훈육을 받고 자란 이재는 20 세 되던 해 과거에 급제하고, 문인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대 학자가 되었다.


 작금 자식 공부를 시키는 우리 부모님들께서 새겨야 할 지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7 중 용(中 庸) 이재영 선교사 12.07
156 위조 지폐 이재영 선교사 12.06
155 아침 행복 김희건 목사 12.05
154 집으로 가는 길(Going home) 이재영 선교사 12.05
153 최고의 명약 - 사랑 이재영 선교사 12.04
152 좋은 말이 인생을 바꾼다 !! 이재영 선교사 12.02
151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김희건 목사 11.30
150 화종구출"(禍從口出) 이재영 선교사 11.30
149 대강절 김희건 목사 11.27
148 리시버(Receiver) 김희건 목사 11.27
147 영생의 삶 김희건 목사 11.27
146 가을 정취 김희건 목사 11.27
145 참된 인생의 삶이 되려면... 이재영 선교사 11.27
144 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 이재영 선교사 11.27
143 행운을 줍는 야구 선수 이재영 선교사 11.27
142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뭘까요? 이재영 선교사 11.27
141 오늘은 추수 감사 주일입니다. 이재영 선교사 11.27
140 어부의 이익 이재영 선교사 11.27
139 세종대왕의 명언 이재영 선교사 11.17
138 삼위일체 하나님 김희건 목사 11.16

8b418fa90f9f2f95e82f4fab17f43c42_1677894975_7876.jpg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